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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민주평통도 시작 전부터 잡음

일부 전직 회장 등 “특정 단체 출신들이 장악”
“지역 여론 무시·정치권 인맥 중시” 비판도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을 하루 앞두고 남가주 지역 진보진영 내에서도 인선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A평통에서 활동한 전직 회장과 자문위원 10여 명은 청와대와 사무처가 한 단체내 임원진 3명을 LA와 오렌지샌디에이고 카운티 협의회장으로 임명해 평통 무용론을 자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9일 LA평통에서 활동한 진보진영 측 일부 전직 회장과 자문위원 등 10여 명은 LA한인타운에서 두 번째 긴급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과 사무처가 지역사회 여론을 외면하고 ‘정치적 인맥’으로 남가주 협의회장을 임명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들은 20기 인선에서 특정단체인 민주참여포럼(KAPAC) 임원진 3명을 평통 미주 부의장과 LA 및 OCSD 협의회 회장으로 임명한 사실은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정단체 임원진의 헌법기관 협의회장 독점 ▶지역여론 무시 ▶경험이 부족한 회장단의 리더십 우려 ▶정치권 인맥중시로 인한 평통 신뢰 하락을 지적했다.

20기 평통 인선에서 민주참여포럼의 대표 최광철씨는 미주부의장, 수석부회장 이승우씨는 LA평통 회장, 이사장 김동수씨는 OCSD협의회 회장에 임명됐다.



남가주 지역 20기 해외 상임위원에 임명된 A씨는 “이번 인사는 평통을 농단한 꼴”이라며 “18기 LA평통 총무간사로 분란을 일으킨 최광철씨는 미주 부의장이 됐고, 그가 이끈 특정단체 임원 2명은 남가주 두 협의회 회장이 됐다. 특정단체 구성원이 경희대와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평통 정통성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기 평통 인사를 혹평했다. 이들은 사적인맥을 활용한 인사가 진보진영 내분과 신뢰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A씨는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특정단체 우선인 평통 인사를 한 적도 없었다”며 “당장 내년이 대선인데 지역사회 민심 이반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청와대에 성명서를 보내자는 움직임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남가주 지역 20기 해외 상임위원 B씨도 “평통 인사는 국가 차원에서 추천을 받고 검증 후 임명하는 자리”라고 전제한 뒤 “특정단체을 이끌고 평통 경험도 없던 이들이 한국 정치권과 결탁해 20기 주요자리를 독점했다. 사무처가 이곳 여론을 듣고도 임명을 강행, 이제는 평통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광철씨 등 민주참여포럼 당사자들은 말을 아꼈다. 본지는 최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20기 LA평통 회장에 임명된 이승우 변호사는 “(평통 인사는) 정부 시스템으로 진행된 인사”라며 “9월 1일 임기가 시작되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활동목표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20기 평통 출범 후 이들의 민주참여포럼 활동지역 여부도 논란이다. 20기 해외 상임위원 B씨는 “만약 세 사람이 평통 부의장과 지역회장으로 활동한다면 특정단체 활동은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 LA평통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야 자문위원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 변호사는 “20기 평통 임기 시작 후 민주참여포럼의 임원직 병행 여부는 포럼의 이사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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