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에 '비상저축계좌' 제공 기업 증가
KFC 6개월 최대 240불 매칭
기업 26% 은퇴 플랜에 추가
월스트리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존 직원의 이직 방지와 채용 유인책으로 비상 상황을 대비한 저축계좌(emergency savings account)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KFC는 7월부터 비영리 재단 KFC 파운데이션을 통해서 비상 저축 계좌에 돈을 적립하는 직원들에게 6개월 동안 최대 240달러를 매칭해주고 있다.
컨설팅 업체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조사 대상 464개 업체 중 120여 곳(26%)이 은퇴 플랜에 비상저축계좌를 포함했다. 또 19%는 향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비상저축계좌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기업, 은행, 비영리단체, 스타트업, 은퇴플랜 제공 업체는 이런 수요에 대응하고자 비상금 마련 목적용으로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하는 프로그램을 론칭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 환경에서 기존 직원을 유지하고 새로운 직원 채용 목적으로 임금 인상, 휴가 및 병가 일수 증대, 원격 근무 등 근무 유연성 제고, 사이닝 보너스 등의 현금 인센티브까지 다양한 구인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비상저축계좌도 이런 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상금의 중요성에 대한 업주와 직원들의 인식이 크게 변한 것도 이런 추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 세이버라이프의 리 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저축계좌에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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