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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합법 신분 신청을 돕고 싶다

지난해 팬데믹이 터지면서 민권센터는 한인 서류미비자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 기금 150만 달러를 모아 1500여 한인 가정과 나눴다. 올해 뉴욕주정부긴급렌트보조와서류미비자 실업수당이 시행돼 2000여 명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400여 명 이상의 신청을 대행했다. 상담과 신청 대행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민권센터와 손을 잡았다.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민권센터가 정말 바라는 것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최근 연방상원과 하원이 서류미비자 합법화 방안이 포함된 연방 예산 결의안을 승인했다. 연방의회는 10월 1일까지 최종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서류미비자 합법화 방안이 확정되면 민권센터는 또 팔을 걷어붙이고 한인들의 합법 신분 신청을 무료로 대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권센터는 25년째 싸웠다. 1996년 뉴욕이민자연맹이 벌인 서류미비자 합법화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이 시작이다. 처음 참여한 단체가 수천여 서명을 받아 이민자연맹이 모은 전체 서명의 90% 이상을 채우면서 민권센터의 발로 뛰는 이민자 권익 운동의 전통이 시작됐다.

그동안 많은 것을 얻어냈다. 뉴욕주에서 서류미비자도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뉴욕시는 저소득층 서류미비자에게 건강보험도 제공한다. 시정부로부터 이민 신분을 보호받고, 서류미비 대학생들도 주정부 학자금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연방정부가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어릴 때 미국에 온 청년들의 진학과 합법 취업이 가능해지고, 추방의 위협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 올해 민권센터는 긴급렌트보조와 서류미비자 실업수당도 싸워서 얻어내고, 신청을 돕고 있다.

하지만 25년째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기 일쑤였고, 반이민 장벽을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은 좌절감을 수도 없이 느꼈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고 우리의 힘이 쌓이고 쌓여 연방의회에서 서류미비자 합법화 방안이 포함된 예산 결의안이 통과되는 오늘에 이르렀다.

민권센터는 25년째 대를 이어 싸웠다. 1세 부모의 활동을 이어받아 2세 자녀들이 나섰고, 20~30대 때 활동을 시작한 1세들이 40~50대가 돼 딸, 아들뻘 2세들과 함께 거리를 누비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제 반이민 장벽을 무너뜨리고 25년째 외쳐온 서류미비자 합법 신분 신청을 돕게 될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그날을 위해 민권센터는 앞으로 한 달을 25년 전 처음처럼 또 발이 닳도록 뛸 작정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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