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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박사-스티브 조 길따라 바람따라] 태양의 도시, 신비의 도시, 미스터리의 도시

마추픽추

신비의 도시 마추픽추 전경. [삼호관광 제공]

신비의 도시 마추픽추 전경. [삼호관광 제공]

잉카 제국의 유적지가 있는 페루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2개 도시가 있다. 하나는 잉카 제국의 수도인 쿠스코(Cuzco)와 또 하나는 스페인 사람들이 만든 페루의 수도 리마(Lima)가 있다. 쿠스코는 해발 3300의 안데스 산맥에 둘러싸인 산 위의 도시로 원주민어로 ‘배꼽’이란 뜻이다. 잉카 문명 위에 스페인 문화가 약간 녹아 있는 듯한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도시다.

리마는 바둑판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북쪽에는 정부 청사가 있고 모든 길은 아르마스(Plaza de Armas)와 산 마르틴(Plaza San Martin)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있다.

1953년 스페인 피사로 장군의 점령군이 이곳에 왔을 때는 잉카제국은 약 3만명의 병사가 있었지만 불과 약 180명 스페인 군사력 앞에 힘없이 무너진다. 점령당한 이유는 바로 균(천연두)과 철(총)이다. 그 당시 무시무시 한 검은 악마 천연두라는 팬데믹으로 면역성이 없는 이들은 총과 더불어 무서운 전염병에 주저앉고 말았다.

잉카 제국이 스페인 점령군에 의해 모든 것을 뺏겼지만 감추어진 신비의 도시 ‘마추픽추’만은 산속 깊숙히 숨겨져 있었다. 태양의 도시, 공중의 도시, 수수께끼의 도시, 잊혀진 도시라 불리는 마추픽추는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80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2440m 고지에 있다.



잉카 문명은 13세기부터 16세기 중엽의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방에서 번영했다. 잉카는 안데스 산맥 원주민인 케추아족의 언어로 ‘태양의 아들’이란 뜻이다. 그래서 잉카인들은 그들의 창조주인 비라코차의 아들인 인티를 태양신으로 모셨다.

대표적인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1450년대 2개의 뾰족한 봉우리 사이에 마치 말 안장 모양의 도시가 세워졌다. 이곳은5평방 킬로, 높이 5m 두께 1.8m의 요세 성벽으로 109개의 크기로 만든 돌계단이 있다. 접착제나 모르타르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채 돌과 석재들을 쌓아 올려 만들어졌고, 주요 건물은 해시계,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등이 있다. 잉카인들은 고지대에서 계단식 농사로 감자, 옥수수, 땅콩을 재배하였다. 삼각함수를 이용한 뛰어난 건축술과 토목 기술의 건축물과 더불어 이들은 두개골을 절단해 봉합하는 뛰어난 의술도 있었다.

10cm의 크기의 돌로 곧게 뻗은 도로 카미오 잉카(Camino Inca)를 보면 그들의 찬란한 역사의 흔적에 자연히 머리 숙어진다. 안데스 산맥 8000피트 높이에 약 1만명이 거주했다는 이들은 아무 흔적 없이 어디로 떠났을까?

그 찬란했던 잉카 제국의 문명은 스페인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마추픽추’는 1911년 예일대학 강사인 역사학자이며 탐험가인 히림빙엄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숨겨진 도시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가 읽은 ‘미스터리의 땅’을 찾아 떠난 여행이 오늘날 최고의 유적지를 발견한 것이다.

지구 상에는 이렇게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은 신비의 유적지와 미스터리의 땅,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명소들도 아직도 많으리라. 코로나가 끝나면 또 다른 신비의 땅 ‘마추픽추’ 같은 미지의 숨겨진 관광 명소를 찾아서 모든 이와 공유하고픈 마음이다.

<삼호관광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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