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뛰면서 신차 보유비용 연 1만불 육박
평균 9666달러·월 805달러
감가상각비 40%로 가장 커
2~3년 된 중고차 구매 유리
전국자동차협회(AAA)가 발표한 2021 운전비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차를 1년간 보유하는 평균 비용이 9666달러로 매달 805.50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 세그먼트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각 5개 모델에 대한 연료비, 유지/수리/타이어 비용, 보험료, 면허/등록/세금, 감가상각비, 월 페이먼트 등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산정한 결과다.
유지비 부담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신차가격 상승으로 AAA가 조사한 45개 모델의 평균 가격은 3만2903달러로 전년보다 1502달러, 4.78%가 인상됐다.
자동차정보전문매체 에드먼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판매된 신차 평균 가격이 4만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소유비용을 분석해 보면 신차 구매와 동시에 시작되는 감가상각비가 전체의 40%로 가장 컸으며 연료비가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지관리비 15%, 보험료 15%, 세금과 금융비용이 각각 7%를 기록했다.
조사 차량의 평균 연료비는 마일당 10.72센트, 유지보수 및 수리비용은 9.55센트였다.
차종에 따라 유지비 차이가 나는 가운데 올해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차종은 포드 F-150, 닛산 타이탄 등 0.5톤 픽업트럭으로 나타났다.
AAA의 그레그 브랜넌 디렉터는 “흔히들 유지비를 고려할 때 연료비나 보험료를 따지지만, 실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감가상각비다. 따라서 구매 전 상세히 알아보거나 현재 상황에서는 신차 구매를 보류하는 것이 연간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차의 경우 구매 1년간 감가상각 폭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감가상각비를 이미 지불한 것과 같은 2~3년 된 중고차를 고려하는 것이 보유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은 차종에 따라 중고차값이 신차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있지만, 감가상각 하락 폭 면에서는 신차보다 중고차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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