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식] 불편한 진실 ‘롱텀 케어’
65세 이상 60%는 롱텀케어 필요
건강할 때 가입해야 보험료 저렴
혹시나 알츠하이머 또는 중풍, 대수술 등으로 인해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 장기적으로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 또는 시설을 이용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재산은 순식간에 줄어들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열심히 벌어 저축한 재산을 안전하게 자녀에게 물려주길 바라거나 돈 한 푼 벌 수 없는 노년에 최소한 궁핍한 삶을 살지 않으려거든 세상 떠날 때까지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사는 방법밖에 없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장기간호 보험(Long Term Care Insurance) 하나쯤은 가진 편이 좋다.
한 보험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에 사는 노인들의 장기간호 비용은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1년 동안 널싱홈의 독방에서 생활하는데 소요되는 경비의 평균 비용은 연 9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1년 동안 집으로 간병 도우미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4만6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노인들이 사용하는 메디케어도 장기요양 경비는 90일까지밖에 커버하지 않으므로 3~4년만 병상에 누워있게 되면 집 한 채 정도는 없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혹시 얼마 정도의 재산이 있어도 장기간호 비용을 아끼려면 여러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 갈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월 3000~4000달러는 소요된다.
미국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고 특히 수명이 길어져 80~90세 노년 인구의 증가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호 플랜 롱텀케어의 중요성도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롱텀케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옷 갈아입기, 배변, 음식 먹기 등 6가지 활동 가운데 2가지 이상을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즉 누군가 움직이거나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거나 화장실에 오갈 때도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5400만명 이상이 평균 18~20시간을 사랑하는 가족(성인) 중 누군가에게 이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또 도움을 받는 사람 중 40%가 18~64세라고 하니 롱텀케어가 꼭 노인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연방정부와 전국 가족간호인협회(NFCA), 미국 생명보험협회(ACLI) 등 관련 기관들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60%가 남은 일생 중 어느 시점엔가 롱텀케어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인들 가운데서도 롱텀케어에 대해 관심과 가입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롱텀케어 보험은 그 자체만으로 된 플랜에 가입할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생명보험이나 어뉴이티 플랜 등과 합쳐진 플랜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서 오히려 롱텀케어를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편이 유리하다.
일부 생명보험 회사들은 생명보험의 옵션 조항인 라이더로 롱텀케어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선택하면 보험 가입자들이 롱텀케어가 필요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자신의 보험금액 한도 내에서 롱텀케어 비용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금이 50만 달러인 경우 롱텀케어 옵션이 있으면 해당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보험금의 2%인 1만달러를 50개월에 걸쳐 나눠받는 플랜도 있고 생명보험금의 일부를 목돈으로 미리 받아서 비용으로 사용하는 플랜도 있다. 보통 롱텀케어의 커버 기간은 4~5년이 일반적이지만 어떤 회사는 가입자가 필요한 경우 이 혜택을 평생 연장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고 부부가 함께 가입해서 한 배우자가 혜택을 받다가 세상을 떠나면 나머지 배우자가 이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랜도 나와있다. 롱텀케어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가입해야 저렴한 보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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