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마켓 선반에서 제품들이 사라지고 있다

냉동식품·음료·통조림 등 부족
노동력·원자재 부족에 물류대란
한국식품도 부족현상 심화 예상

한국에 있는 컨테이너 운송회사의  파업으로 한국산 식자재 공급이 더 어려울 전망이다. 시온 마켓 버몬트점에서 직원이 한국 수입 냉동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국에 있는 컨테이너 운송회사의 파업으로 한국산 식자재 공급이 더 어려울 전망이다. 시온 마켓 버몬트점에서 직원이 한국 수입 냉동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최근 LA 한인타운 마켓에 장을 보러 간 김수지(39세)씨는 콩국물을 구입할 수 없었다. 기존 진열 선반은 텅 비어있었다. 직원에게 문의했지만 한 달동안 입고되지 않고 있고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자녀 개학을 앞두고 동네 수퍼마켓에 간 최지용(41세)씨는 체리맛 게토레이와 크래프트 하인즈 런처블을 찾았지만 구입하지 못했다. 인근 다른 체인 마켓을 갔지만 마찬가지였다. 온라인에도 재고가 없었다.

노동력과 원자재 부족으로 마켓들이 식품 공급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냉동식품, 통조림, 음료 등 원하는 식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마켓에서 소스, 과자, 음료 등 한국 수입 식자재 공급 부족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롱비치항 컨테이너 적체는 물론 HMM(구 현대상선) 해원노조 파업 가결로 대규모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에서 수입하는 식자재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마켓 업계는 식자재 공급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주류 대형 체인 마켓들은 “식자재 공급 문제가 지난해 봄 화장지 등 필수품 대란 때만큼 나쁜 상태다”며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리서치회사 IR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월간 매출이 약 14%, 1년 전보다 3% 증가하며 소매업체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름에 스포츠 음료가 부족하거나 가을을 앞두고 스트링 치즈가 부족한 것과 같은 문제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

마켓 업계에 따르면 냉동 와플, 음료, 토마토 통조림 등 일부 식품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대면수업이 시작되면서 런치 대용인 런쳐블에 대한 기록적인 수요가 있었다”며 “5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마토 통조림으로 유명한 헌트는 올해 토마토 수확 후 생산할때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트 토마토 통조림 수요는 전례 없을 정도로 높다.

대형 체인 마켓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공급 부족은 애완동물 사료에서 통조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60개 이상 체인 매장이 있는 대형 마켓의 경우 주문량의 40% 미만만 공급 받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는 주문의 90% 이상을 받았다. 배송 역시 정시에 받을 수 있을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팬데믹 초기에 화장지와 통조림 수프 대란을 겪은 후 식품 제조업체 역시 다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이다. 포장에 사용되는 수지, 알루미늄 및 기타 원자재가 부족하기때문이다.

게다가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히 생산할 수 없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나 각종 경기부양지원금이나 추가 실업수당을 받은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식자재 공급이 부족하자 일부 대형 체인 마켓은 크래커, 치즈, 포도, 고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자체 상표(PB) 제품을 생산공급 하고 있다. 그 만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폭이 줄었다.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가 지난 봄 일시 중지한 주문 지연에 대한 위약금을 복원했지만 공급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도매식료품협회는 “매일 매장에서 공급양보다 10% 더 많은 식자재를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