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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60대 직장인 은퇴 빨라졌다

전망보다 200만명 이상 은퇴
코로나 노출 두려움 영향 미쳐

팬데믹으로 고령층 근로자의 은퇴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에 위치한 사립대학인 '더 뉴 스쿨 포 소셜 리서치' 산하 '슈워츠 경제정책 분석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올해 2분기 기준 당초 예상보다 최소한 200만명 이상 많은 고령 근로자가 조기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추정한 2021년 7월 기준 전국의 55세 이상 근로자 중 은퇴자 누적 인구는 당초 4724만9126명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208만689명 많은 4932만9815명을 기록했다.

NPR 라디오는 '샌디에이고 개스 앤 일렉트릭'에서 23년을 근무했다가 최근 은퇴한 노마 제이소(62)의 사례를 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재택근무를 하면서 앞으로 5년 더 일할 계획이었지만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워킹맘이 될 예정인 딸의 부탁으로 은퇴 시점을 앞당겼다. 그는 "팬데믹 이후 증시 호황으로 401(k)에 상당한 은퇴자금이 쌓인 점은 다행"이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른 은퇴가 악몽인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을 깨고 퇴직이 늘어난 주 연령층은 65세 이상이었다. 55~64세 근로자의 실제 은퇴 증가폭은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컸지만 65세 이상은 1.7%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고령층 근로자 중에서도 더 연령이 많을수록 더 많은 건강 위험과 실직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학 학위 여부에 따른 퇴직률도 달라 학위가 없는 고령 근로자는 대학 졸업자보다 퇴직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대졸 학력의 55~64세 근로자로서 은퇴를 미루는 경우는 근무시간이나 소득이 줄어든 상황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해석했다. 다만 대졸 학력이라도 65세 이상인 근로자의 퇴직률은 팬데믹 기간 동안 3.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인종별 노년층 퇴직률은 65세 이전 퇴직한 근로자 중 대학 학위가 없는 흑인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고령층 조기 은퇴가 급증했지만 이들이 영구적으로 직장을 떠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웬 데이비스 연구원은 "퇴직자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이 있다"며 "고령 근로자인 경우 새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고 종종 더 낮은 임금을 주는 직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팬데믹으로 경기침체가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 전국적으로 약 2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 7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약 570만개,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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