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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득’되고 못 쓰면 ‘독 ’…카카오톡 에티켓 절실

한인 커뮤니티 단톡방 ‘코리아코너 정보방’ 폐쇄 위기

무분별한 광고·거짓 정보·언쟁 등 관리부재 심각
자문위는 결국 관리 가능한 오픈채팅 이전 공지
“자유롭고 깨끗한 단톡방 만들어야” 자성 목소리

새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어번코리아코너정보방’1. 1500명 정원이 꽉 찼으나 삭제 되었다가 21일 현재 재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코너 측은 ‘어번코리아코너정보방1’을 새로 만들고 ‘어번코리아코너정보방2’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어번코리아코너정보방’1. 1500명 정원이 꽉 찼으나 삭제 되었다가 21일 현재 재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코너 측은 ‘어번코리아코너정보방1’을 새로 만들고 ‘어번코리아코너정보방2’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 최대 단톡방인 ‘코리아코너 정보방’이 또다시 폐쇄 위기에 놓이면서 한인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채팅 에티켓이 화두에 올랐다.

지난 15일 카카오톡 단톡방 ‘코리아코너 정보방’에 올라온 공지문. 관리가 가능한 오픈 채팅방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15일 카카오톡 단톡방 ‘코리아코너 정보방’에 올라온 공지문. 관리가 가능한 오픈 채팅방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코리아코너 정보방’은 지난 2017년 3월 28일 앨라배마주 어번대에 설치된 한국 홍보관 ‘코리아코너’ 자문위원회가 개설한 뒤 최근 지역 한인들의 정보 공유의 장으로 운영됐다.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2223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는 이 외에도 한인 단체, 교회, 동문회, 향우회 등이 운영하는 각종 채팅방과 업무, 취미, 관심사, 연령 등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개설된 단톡방이 활성화되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은 필수가 됐다.

단톡방의 순기능과 부작용은 늘 공존했다. 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광고, 의미 없는 이모티콘이나 오타, 잘못된 정보 등은 문제를 일으킨다. 또 정치나 종교 문제로 언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둘루스에 사는 한인 존 리(58)씨는 본지에 “사실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메시지는 ‘공해’다”라면서 “하지만 막상 채팅방을 나가자니 나만 소외되는 것 같고, 또 가끔 올라오는 정말 유용한 정보를 놓치고 싶지 않아 그대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트리코너스의 한 직장에 다니는 한인은 “업무 특성상 참여하고 있는 단톡방이 100개가 넘다 보니 관리도 안 되고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일할 때와 일하지 않을 때가 구분도 안 되고, 그렇다고 단톡방을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어 스트레스받는다”라고 토로했다.



단톡방 운영자들도 고충이 많다. 한인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 단톡방 운영자는 “뉴스나 광고에 대한 규정을 설명하고, 잘못된 메시지가 올라올 때마다 삭제하고, 해당 메시지를 올린 사람을 내보내도 이런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리아코너 정보방 폐쇄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됐다. 아이디 ‘어번캔디’는 “무분별한 광고, 정치 관련 비방 및 사용자들 간의 소란 등이 발생해도 관리가 부재해 코리아코너 자문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지난 15일 채팅방에 게시했다. 현재 운영 중인 ‘단톡방’은 일반 채팅방으로 관리자가 메시지 삭제, 회원 내보내기 등 별도의 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한 오픈 채팅방으로 이전한다는 뜻이다. 특히 ‘코리아코너’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한인이 ‘코리아코너 정보방’에서 소통하고 있다. 한인들은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건전한 정보방을 운영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 한인은 “이 단톡방은 타국에 사는 한인들끼리 나누는 정이 있는 공간이 되었고 수천 명의 한인이 구인·구직 소식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중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이용보다는 순기능이 훨씬 크다는 점을 잊지 말고 단톡방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다른 한인은 “불필요한 언쟁을 하기보다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다 보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단톡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올바른 단톡방 이용법으로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지 말고 ▶종교·정치·시사 이슈나 좋은 글 등 복사 글퍼 나르기를 지양하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타인과 기분 좋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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