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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한 한인 사회의 큰 버팀목

고 홍명기 M&L 홍 재단 이사장 추모사
장태한 박사 /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2010년 9월 29일 UC리버사이드 김영옥재외동포연구소 개소식후 로비에서 홍명기 이사장(앞줄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한 모습. 맨 오른쪽이 장태한 소장.  [장태한 박사 제공]

2010년 9월 29일 UC리버사이드 김영옥재외동포연구소 개소식후 로비에서 홍명기 이사장(앞줄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한 모습. 맨 오른쪽이 장태한 소장. [장태한 박사 제공]

너무나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 비보다.

2021년 8월 18일 오후 2시 50분,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이고 전 세계 해외한인 중 가장 성공한 사업가이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홍명기 이사장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토요일(8월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리버사이드 도산 동상 앞에서 20주년 기념식을 함께 했고 정오부터 LA총영사 관저에서 도산 안창호 막내아들 안필영 선생을 비롯하여 초기 이민자 후손들 100여명과 함께 광복 76주년 기념식을 주도하며 인사를 나눴다. 1년 전 로리 홍 사모님을 보내시고 슬퍼하시다가 최근 다시 재기의 모습을 보이시던 홍 이사장님은 그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의욕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 만남이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상상했을까.

나는 홍 이사장님과 LA 폭동 전 인연을 맺으며 지난 30여년 동안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했다. 1992년 4·29 LA 폭동은 한인사회의 정치력과 인재 부재를 통감하고 한인사회 참여를 결심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그 이후 홍 이사장님과 나는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 육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가려고 노력해 왔다.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가 2010년 개소했을 때 이사장직을 흔쾌히 승낙하면서 거액을 쾌척했고 연구 사업을 활발하게 지속해서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 준 주역이 홍 이사장님이시다. 덕분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미주 최고의 한인 사회 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었다.

홍 이사장님은 ‘기부왕’ ‘대부’ ‘롤모델’로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전 세계 한상, 그리고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 기부한 금액만 총 2000만 달러 이상이다. 미주 한인 사회의 각종 이벤트 지원은 물론 한인 정치 후보들 모두에게 후원금을 지원했다. 홍 이사장님은 정치력 신장을 위해 자신은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한인 후보들도 아무런 조건 없이 전폭적으로 후원했다. 아마 한인 정치인 중 홍 이사장님의 후원을 받지 않은 후보는 없을 것이다.

한인사회의 큰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한미동포재단과 남가주한국학원 사태 해결을 주도했고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복원 사업과 한미박물관 건립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미주 도산기념사업회를 재정비하고 도산 동상 재단장, 도산 기념관 건립, 그리고 차세대 교육 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계셨다. 1950년대 미국으로 유학 와서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을 받아 성공한 사업가임을 자랑스럽게 말했던 홍 이사장님은 유학 시절 도산 안창호의 가르침을 흥사단을 통해 배웠고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면서 자신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한인 사회의 큰 버팀목이었다.

한인 사회와 한국인들에게는 ‘기부왕’으로 알려졌지만, 나에게는 이웃에 살면서 운동도 함께하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신 큰 어르신이셨다. 물론 연구소를 올바르게 운영하라고 쓴소리도 마다치 않으셨다. 1달러짜리 운동을 함께하면서 “장 교수는 항상 내 돈 다 따네” 푸념을 하셨는데 가끔 지기도 할 걸 후회스럽다.

‘한인 사회의 큰 어르신, 버팀목, 롤모델’ 그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아마 한인 사회에 홍 이사장님 같은 분이 한두 분 더 있었다면 한인 사회는 더욱 크게 발전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만큼 그가 떠난 공백이 너무도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도산 안창호의 가르침인 ‘무실역행 충의용감’을 자신의 교훈으로 삼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언행일치’를 강조해 온 홍명기 이사장님의 뜻을 차세대들에 전달할 책임과 의무를 통감한다.

홍명기 이사장님,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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