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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받는 美 정보당국…바이든 오판 이끈 정보기관 공신력 실추

한때 최고역량 콧대
한순간 동네북 전락

정보기관들 “어쩌다…”
中도 조리돌림 가세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철수와 이에 따른 아프간의 조기 함락 및 극도의 혼란 사태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수모를 당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미군이 철수해도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함락되는 일은 최소 수개월 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이 정보기관의 정보제공에 의해 이뤄졌을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는 미국 정보기관의 역량에 의구심과 조롱을 함께 던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아프간 내 미국이 가동하고 있는 정보 요원들의 숫자는 1천명 이상이다. 이들은 아프간 정부는 물론 탈레반 내부에까지 침투해 정보를 수집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수집한 정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확한 미군철수 시한 설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국 정보기관을 가장 크게 조롱하는 것은 중국이다. 중국의 대외 강경 목소리를 대변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정확한 정보 제공에 실패한 미국 정보기관이 신종 코로나 기원 규명을 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20일자 사설에서 "만약 미국 정보기관이 아프간 정부군의 취약함을 미리 알 수 있었더라면 바이든 대통령이 아무리 서둘러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하려 했다 해도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또한 코로나 우한연구소 유출설을 조사하고 있는 정보당국에 대해 "아프간에서 그들의 모습에 아연실색했기에 세계의 대중은 또 하나의 막장극을 보기 위해 더욱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비꼬았다.

현재 미국 정보기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최초 유출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측은 미국 정보기관의 공신력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깎아내려, 미국이 우한연구소에서의 코로나 유출설을 공식화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아프간에서의 판단미스가 미국의 전략적 대중공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 내부에서 이미 한 달 전 아프가니스탄의 이른 함락을 경고하며 철수를 서두를 것을 촉구하는 전문이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무부 내부 관계자를 인용,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달 미군의 철수 이전 카불의 함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현지 대사관의 전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전문은 아프간 대사관 직원 23명이 모두 서명한 상태로 지난달 13일 국무부의 비공개 '반대 채널(dissent channel)'을 통해 전달됐다. 반대 채널은 현직 외교관들이 특정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공식 통로로서, 베트남전 당시 반대 의견이 묵살된다는 지적에 따라 가동됐다.

이 같은 비공개 보고의 존재 사실이 확인되면서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예측 실패를 둘러싼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기관들의 책임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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