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재정 칼럼] 물가상승과 금(Gold) 투자

물가(Inflation)가 작년 7월과 비교해서 5.4% 상승했다고 연방 노동부에서 발표했다. 모든 식료품, 개스, 집값, 등 모든 것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물가상승 이유가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하니, 희비가 교차한다. 모든 것이 함께 좋아지기가 어려운가 보다.

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는 ‘금’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한다. 금은 물가 상승에 대적(Hedge)하는 데 필요한 투자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금값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과거 금에 관한 오랜 통계를 참고해 보자. 미래가 정확히 과거처럼 반복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에게 큰 방향은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 투자보다 금이 훨씬 안전한 투자로 생각한다. 주식투자는 익숙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금은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가 위험성을 항상 동반한다. 작년 3월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34% 하락했을 때 금은 39%나 하락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금의 가격은 요즘 비싸다. 금과 물가대비(Gold-to-CPI) 비율이 50년 전에는 6.5이었으나 지금은 3.6에 불과하다.

1980년대에 물가가 폭등했다. 이자율이 무려 20%에서 웃돌았다. 원유가격 급등, 막대한 정부 소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 시점에 많은 투자자가 금에 투자했다. 물가 상승에 대적하고 금 가격이 상승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40년 통계에 의하면 금은 연평균 3.6% 상승한 것에 비해서 주식은 12.2% 상승해서 금보다 무려 3배 더 상승했다. 참고로 같은 시기 채권(Intermediate-term Treasury)은 8.2%로 금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는 ‘금이 물가 상승에 대적하지 못한다고 해도 저금리와 달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보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지만,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1987년 말부터 1992년까지 화폐가치가 8.3% 하락했을 때 금값은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금값 역시 29%나 내려갔기 때문이다. 저금리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달러도 지난 46년(1974-2019) 동안 26번이 강세였고 20번은 약세였다. 요약하면 수시로 변화하기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경제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했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많은 돈을 시장에 마구 풀었다. 일반적으로 돈이 많아지면 물가가 상승한다. 일부 투자자는 초물가상승(Hyperinflation)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마음이 불안하다. 그러나 금 투자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금은 일반 주식이나 채권 혹은 부동산 투자와 달리 이익배당금, 이자, 수입, 등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금에 투자한 후 어떤 투자자가 더 높은 가격으로 살 때까지는 어떤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금덩어리나 금 화폐에 투자했다면 보관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집에 잘 보관(?)해야 하고 다른 장소에 보관하게 되면 수수료를 항상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투자 자체가 잘못된 투자는 아니다. 금은 투자할 수 있는 여러 분야 중 한 부분이다. 금이라는 한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면 분산투자에 어긋남으로 그만큼 투자 위험성(risk)이 높아지며 수익률은 오히려 주식투자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이다.

금에 투자하기 전 자산분배와 분산투자가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가 먼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금 투자에 그만한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문의= Youtube 이명덕, 248-974-4212



이명덕 / 재정학 박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