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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의 시사 분석]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센서스국의 인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센서스국은 정기적으로 전체 인구를 조사한다. 이런 전수 조사는 10년마다 한번이다. 중간에도 인구 조사를 하지만 표본 추출 방식이기 때문에 추정치만 나올 수 있다. 정확한 인구 조사는 10년마다 한번씩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구 조사 결과는 여러 방면에 사용된다. 주민들을 대표할 연방 의원을 선출하는 지역구 획정에도 쓰이고 연방 정부가 인구 수대로 배분해야 하는 각종 지원금, 예산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전 자료와 비교해 인종별 변화 등을 밝히는 데에도 유용한 자료가 된다. 올해 초 미국 전체 인구를 밝히는 자료에 이어 지난주 발표된 센서스 자료는 각 카운티별 인구가 나왔다. 또 지역별 인종 현황도 나왔는데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인구는 얼마나 증감이 있었는지, 인종에 따라서는 어떤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전국적인 현상으로는 도심 인구가 늘어나고 외곽 지역의 인구는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에 두드러진 현상인데 시카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즉 이전까지는 시카고에서 서버브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이었다면 근래에는 도심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일리노이의 경우 주 남부 인구가 현격하게 줄어드는 것처럼 소도시 중심으로는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카고 전체 인구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물론 다른 대도시의 인구 증가세를 능가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다운타운내 고급 콘도 건설이 활발해지는 등 주거 공간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는 인구 수가 적은 남부 소도시의 인구 감소다.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고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인구가 대부분인 이런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구 증감으로 인한 선거구 재조정도 물려 있다. 일리노이의 경우 연방 의석 수가 18석에서 17석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의석 수에서 인구 비례에 따라 의석 수가 조정되는데 일리노이는 10년 전에 비해 1석을 잃은 셈이다. 그러면 이 줄어든 의석수를 지역에 맞게 다시 조정해야 하는 선거구 획정이 이슈다. 선거구 조정은 주의회에서 하는데 의회 다수와 주지사직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의 의견이 대폭 반영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센서스 결과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추정치인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로 선거구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점은 1석은 어쩔 수 없이 사라졌다는 점이고 그럼 현역 의원 1명은 자신의 지역구를 빼앗긴다는 뜻이다. 이번 센서스 인구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인구가 줄어든 주 남부 지역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는 민주당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역을 임의적으로 재단해 다음 선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만들 경우다. 예를 들어 지난해 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지역구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을 포함시키면 간단하다. 민주당은 일리노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이런 조정을 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번 인구 조사 결과에서는 한인 밀집 지역과 인종별 증감 현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 시카고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 밀집지역은 인구가 대체로 늘었고 전체 아시안 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카고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4만명 증가한 데 비해 아시안 인구는 4만5천명이 늘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백인에 이어 인구가 두 번째로 많아진 히스패닉보다 인구 증가율은 더 높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정책 수립과 지원 프로그램에 있어서 아시안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배경이 될 수가 있다. 아직 한인 인구 자료는 나오지 않았으나 추후 발표될 자료를 보면 보다 구체적인 숫자를 통해 한인 현황을 살필 수도 있다. [객원기자]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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