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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회의장 난입…한국학원 이사회 또 파행

박형만 이사장 선출만 처리
교장단은 파업 위협 지속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지난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형만 이사장을 재선출했다. 박 이사장은 이사회를 내년 7월까지 이끌며 학원 정상화를 책임진다.

이로써 박 이사장은 통합이사회 구성 이후 학원 정상화를 위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박형만 이사장은 “한국학원은 한인사회와 한국정부가 뜻을 모아 설립한 뿌리교육 산실로 특정인이나 단체가 소유할 수 없다. 이사진이 서로 협력해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 지지 속에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사진에 따르면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새 이사장 선출, 추가 이사 선임,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 사태 대응’ 안건을 다뤘다. 하지만 일부 이사 반발과 교장단 약 10명의 항의사태로 이사장 선출 안건만 의결했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시작 전부터 긴장이 흘렀다. 이사회 산하 11개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교육감 신미경) 10여 명은 임시이사회가 열린 구 윌셔사립초등학교에서 ‘박형만 이사장 퇴진하라’, ‘갑질 행정 LA총영사 물러나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형만 이사장은 “교장 선생님들이 이러면 학원이 망신만 당한다. 대화를 나누고 이사회 협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풀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교장단은 박 이사장의 부탁을 외면하고 실력행사에 집중했다.

현재 교장단은 '한인사회 추천 이사 3명과 박형만 이사 퇴진, LA총영사관 간섭 배제'를 요구하며 가을학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임시이사회에는 박형만 이사장, 당연직 이사인 LA총영사관 최하영 영사, 기존 이사인 제인 김·조희영·박신화 이사, 신임 이사인 박성수.정영조 .라이언 이 이사 총 8명이 참석했다. 임시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이사에 따르면 “제인 김·조희영·박신화 이사가 새 이사장 선출 안건 때부터 박형만 이사장 재선출을 강하게 반대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사들이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박 이사장에게 해 분위기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잠시 후 회의실 밖에 머물던 교장단까지 무단으로 들어와 항의를 벌였고, 박형만 이사장 재선출 직후 회의 진행이 어려워 이사회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박형만 이사장은 1~2주 안에 임시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재적이사 12명에 맞게 추가 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한편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은 이사회 보이콧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22일과 29일 시작하는 학교별 가을학기 등록 및 개학은 불투명해졌다.

신미경 교육감은 “우리의 요구안을 들어 달라. 이사회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파업 등)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교장은 LA총영사관이 2021년 주말 한국학교 정부 지원금을 빨리 집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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