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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LA한인타운은 그야말로 주차 전쟁이다.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도로에는 차를 세울 곳이 거의 없다.

타주에서 방문한 친지가 몇 주 머물면서 아파트 앞 도로에 차를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세울 때는 몰랐는데 도로에서 빈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어중간하게 차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도로에 차를 세울 경우, 차를 다시 뺄 수 있을 정도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주차하면 될 것을 거리를 너무 두어, 가뜩이나 없는 주차 공간을 더 좁게 만든다. 적당한 간격만 유지해도 서너 대의 차가 더 들어갈 수 있는데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마켓이나 쇼핑몰 등에서도 주차 공간에 1대의 차가 들어가게 되어 있지만 옆의 선을 넘어서 차를 주차한다. 그럴 경우 옆 주차 공간은 너무 좁아 다른 차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두 대의 차가 주차할 공간을 1대의 차가 차지해 주차난을 가중시킨다.



주차 문제는 사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작은 일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입고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누구나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 만큼 공중 질서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나의 편의를 위해 남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타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것만이 범죄는 아니다. 공중 질서를 어겨서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범죄일 수 있다.

조금씩 양보하는 세상, 그리고 타인의 배려하는 세상으로 가야한다. 아무리 국가나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족하다고 해도 공동체 의식과 민도가 높지 않으면 선진국이라고 할 수가 없다. 서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으로 정의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겠다.


김중희·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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