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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물가상승과 금 투자

물가가 작년 7월과 비교해 5.4% 상승했다고 연방노동부가 발표했다. 식료품, 개스, 집값 등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 그런데 물가상승 원인이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하니, 희비가 교차한다. 모든 것이 함께 좋아지기가 어려운가 보다.

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는 ‘금’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한다. 금은 물가 상승에 대적하는데 필요한 투자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금값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과거 금에 관한 오랜 통계를 참고해 보자. 미래가 정확히 과거처럼 반복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에게 큰 방향은 제시해 줄 것이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 투자보다 금이 훨씬 안전한 투자로 생각한다. 주식투자는 익숙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금은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는 위험성을 항상 동반한다. 작년 3월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34% 하락했을 때 금은 39%나 폭락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금의 가격은 요즘 비싸다. 금과 물가대비(Gold-to-CPI) 비율이 50년 전에는 6.5이었으나 지금은 3.6에 불과하다.

1980년대에 물가가 폭등했다. 이자율이 무려 20% 웃돌았다. 원유가격 급등, 막대한 정부 소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 시점에 많은 투자자가 금에 투자했다. 물가 상승에 대적하고 금 가격이 상승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40년 통계에 의하면 금은 연평균 3.6% 상승한 것에 비해 주식은 12.2% 상승해 금보다 무려 3배 더 올랐다. 참고로 같은 시기 채권(Intermediate-term Treasury)은 8.2%로 금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는 ‘금이 물가 상승에 대적하지 못한다고 해도 저금리와 달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보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생각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지만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1987년 말부터 1992년까지 화폐가치가 8.3% 하락했을 때 금값은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금값 역시 29%나 내려갔기 때문이다.

저금리가 얼마나 지속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달러도 지난 45년(1974-2019) 동안 26번이 강세였고 20번은 약세였다. 요약하면 수시로 변화하기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했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많은 돈을 시장에 마구 풀었다. 일반적으로 돈이 많아지면 물가가 상승한다. 일부 투자자는 초물가상승(Hyperinflation)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마음이 불안하다.

그러나 금 투자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금은 일반 주식이나 채권 혹은 부동산 투자와 달리 이익배당금, 이자, 수입 등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금에 투자한 후 어떤 투자자가 더 높은 가격으로 살 때까지는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금 덩어리나 금 화폐에 투자했다면 보관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집에 잘 보관(?)해야 하고 다른 장소에 보관하게 되면 수수료를 항상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투자 자체가 잘못된 투자는 아니다. 금은 투자할 수 있는 여러 분야 중 한 부분이다. 금이라는 한 종목에 집중해 투자하면 분산투자에 어긋남으로 그만큼 투자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금에 투자하기 전 자산분배와 분산투자가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금 투자에도 분산 투자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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