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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의 계절’…세입자도 홈리스도 내쫓겨

국립공원관리공단
D.C. 공원 두곳서
홈리스 강제 퇴출

워싱턴D.C. 북서쪽 공원의 홈리스들이 대거 퇴출당했다.

홈리스가 퇴출된 공원에 설치된 안내문. [WTOP 온라인 캡처]

홈리스가 퇴출된 공원에 설치된 안내문. [WTOP 온라인 캡처]

국립공원관리공단(NPS)은 D.C. 북서부 공원 두곳에 터잡아온 홈리스들을 모두 내쫓았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날 버크 파크와 곰퍼스 파크에 철조망을 둘러 강제로 통행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공원 내에 텐트를 치고 칩거해온 홈리스들은 모두 바깥으로 등떠밀려 나가게 됐다.

공원은 12번 스트리트와 매사츄세츠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있다.



공원 철조망에는 본래의 용도로 되돌리기 위한 폐쇄라는 취지로 안내문을 달았다. 이날 오전 현재 몇 개의 텐트만 덩그러니 남아 있으며 당국은 금명간 이들도 모두 내보낼 계획이다.

공단은 오는 19일부터는 단 한 명의 홈리스도 없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홈리스 숙소를 없앨 뜻이 아직 없다"고 했지만,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계획을 수립했고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홈리스 퇴출은 잦은 사건사고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원관리공단은 지난주 "톰슨 초등학교와 가까운 장소에서 홈리스들이 마약을 하거나 폭행시비가 자주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강제 퇴거를 계획 중임을 내비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국립공원 관리지역에서는 야영(캠핑)이 금지된다. 그러나 공단은 아무리 코로나 기간이라 해도 야영을 전면적으로 금지할 필요는 없다며 다소 유보적 입장을 취해왔다. 그 사이 홈리스들이 공원 곳곳에서 노숙하자 주민 불만이 접수됐다.

일방적으로 내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한 여성 노숙인은 WTOP방송에 "내 배를 채울 생각밖에 없다"며 "(내쫓긴 뒤) 앞으로 무얼할지 생각해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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