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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161> 공자가어 남상(濫觴)을 떠 올려라

자세와 스윙

노심초사 다듬어온 스윙의 느낌이 있을 때 이를 잊지 않으려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밤잠까지 설쳐본 경험은 골퍼라면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볼을 칠 때마다 스윗 스팟(sweet spot)인 클럽 타면에 볼이 달라붙듯 한 가벼운 느낌, 그리고 볼은 휘어짐 없이 창공을 가른다.

바로 이것을 느낌이라고 말하며 흔히들 이를 “감” 잡았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간혹 이전과는 다른 스윙과 느낌, 여기에 자세의 불안정까지 겹치며 갈팡질팡, 등과 무릎을 폈다 굽혔다 안절부절하는 모습들은 골프장은 물론 연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이다.

거대한 양자강 물의 근원 역시 작은 계곡의 물줄기가 모여 시작한다는 공자가어(孔子家語)의 남상(濫觴)의 뜻과 같이 골프도 최초의 자세가 전체 스윙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작이 좋으면 끝이 보인다” 어드레스(set up)가 확실하면 구질의 결과도 만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그립과 자세에 치우치다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기 시작하면 자세의 중요성을 잊은 채 볼 치기에만 급급해진다.

이에 따라 스윙은 누덕누덕 꿰맨 도포자락과 같이 변하고 자세 또한 엉망으로 흐트러져 이를 다시 정리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잘못 선 자세의 대부분은 몸을 꼿꼿이 편 상태로 어드레스에 들어가 백 스윙에서 궤도를 상실하는 것은 물론 우측으로 체중을 넘기지 못해 스윙에 탄력이 떨어진다.

모든 사람은 체형이 다르다. 특히 팔다리의 길이가 달라 그 자세를 지면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여 정확한 답을 줄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무릎과 허리가 굽어지고 힙(hip)을 뒤쪽으로 약간 빼내 전체 중심 균형을 양 발의 발바닥 안쪽에 분산시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올바른 자세란 아기를 등에 업고 아기가 편안한 상태로 잠을 잘 수 있도록 허리의 굽힘 정도, 등판과 힙(hip)의 각도, 특히 무릎의 각도가 좋다면 안정된 자세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런 각도들이 스윙 궤도를 만들고 이 궤도와 구도는 스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 거리와 구질의 방향성을 만든다.

슬라이스(slice), 특히 푸시 아웃(push out), 즉 목표의 오른쪽으로 볼이 심하게 밀려나가는 구질의 대부분은 십중팔구 몸을 꼿꼿이 세운 자세로부터 발생한다.

따라서 올바른 어드레스 각도와 강력한 파워, 즉 볼을 칠 때의 임팩트(impact)는 하체를 중심으로 몸을 감았다 풀어주는 이른바 꼬아주기(coiling)와 풀어주기(uncoiling)가 원활해야 한다.

백 스윙 때는 오른쪽 무릎 각도를 지키며 오른쪽으로 밀려나가지 말아야 하며 다운 스윙 때는 꼬였던 오른쪽을 풀며 왼쪽 발로 옮겨주지만 이때 왼발 무릎이 펴지거나 목표 방향으로 밀려나가면 구질은 물론 비 거리도 보장 받을 수 없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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