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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갈등 아시안 집주인 살해

VA 페어팩스 카운티 로턴 72세 아시안 살인사건 결론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이 중국계인 에밀리 루(72세, 페어팩스 로턴 거주)씨가 렌트비 갈등 끝에 살해된 것이라고 밝혀 워싱턴지역 아시안 커뮤니티가 또다시 동요하고 있다.

용의자이자 세입자인 브라이언 세이르스 주니어(25세)는 2급살인혐의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루씨는 지난 6월3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알디 그로서리에서 목격된 후 실종됐다.

루씨의 차량은 로턴의 거주주택 앞에서 발견됐으며 집안에는 가출할만한 특별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감식 결과 집안 곳곳에서 다수의 혈흔을 발견하고 살인사건을 염두에 둔 채 수사를 진행했으나 주변인물의 진술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루씨의 딸 제니퍼 볼씨는 “어머니가 최근 세입자와 렌트비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사실을 경찰에 얘기했으나,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범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7월15일 경찰에 자수를 했으며,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루씨의 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루씨는 실종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당국은 루씨가 그로서리 쇼핑 후 집으로 돌아왔다가 렌트비 다툼 끝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는 늦었지만 사건이 해결됐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이 스스로 자수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 또한 불행하게도 ‘아시안 살인사건은 거의 대부분 영구미제사건으로 남는다’는 불문율을 따를 뻔했다는 점에서 경찰의 아시안 커뮤니티 수사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아시안이 폐쇄적인 커뮤니티 내에서 살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범죄 피해를 당하더라도 사건 해결이 쉽지 않으며 이를 노린 범죄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최근 20년간 최소 네 건의 한인 미제살인사건이 있다.

루씨의 장례식은 9월1일 예정돼 있으며 범인의 첫 재판은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9월21일 열린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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