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함에 맛, 가격도 합리적…‘밀키트’ 인기
간편식 보다 신선 조리 장점
식당 메뉴 제품들도 선보여
지난 주말 LA 한인마켓에서 밀키트(Meal Kit) 섹션은 텅텅 비었다.
밀키트 종류가 가장 다양한 갤러리아, 시온 마켓은 물론, 한남체인, H 마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밀키트 섹션이 가장 큰 갤러리아 마켓은 소스가 맛있다고 소문난 자사브랜드(PB) 우럭매운탕은 물론 남선씨앤델리, 수라상, 놀부 브랜드 제품이 전반적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시온마켓은 신제품 오대양 밀키트 제품을 9.99달러로 할인 판매해 주말 하루만 판매량이 150개를 돌파했다.
16일 한인마켓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18개월을 넘기면서 밀키트를 찾는 고객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밀키트는 가정간편식(HMR)이지만 3~4일 이내 직접 조리해서 먹어야하는 간편식 신선 버전으로 한국에서 2017년 시작된 이후 3년만에 100배 가량 폭풍 성장했다.
미국 밀키트 시장은 몇년 전 헬로프레시가 블루에이프런을 제치고 전국 최대 밀키트 회사로 자리잡았다. 헬로프레시는 1500만개 주문을 처리했고 2020년 매출은 45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인마켓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밀키트는 해물탕, 알탕, 동태탕, 꽃게탕 등 탕종류로 가격선은 10.99~15.99달러선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냉동 제품 선호도가 높아져 신선한 재료를 넣어 바로 끓여 먹어 제맛이라는 탕류 음식에 대한 확고한 고정관념이 바뀐 영향이다. 또한 손질한 원재료와 맞춤 양념으로 간편하지만 조리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도 장점으로 밀키트는 요리와 간편식 사이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자리잡았다.
갤러리아 마켓 황종필 매니저는 “최근 집밥 혹은 캠핑 음식으로 밀키트 판매가 급성장해 식품회사와 메뉴를 늘리고 있다”며 “밀키트 포함 간편식이 향후 마켓 냉동섹션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국 식품업계에 따르면 밀키트는 또 한 번 진화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문 식당 수준의 프리미엄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먹던 메뉴의 재료를 그대로 포장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이 유행이다.
한인타운에서는 팬데믹 이후 콘체르토에서 프리미엄 밀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은상 대표는 “팬데믹 동안 4개 종류 샐러드와 5종류 파스타를 밀키트로 판매했는데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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