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값 올랐지만 잘 따져 팔아야 이익
[포커스]
리스 리턴 후엔 리스 유리
바이아웃은 이윤 폭 줄어
수리 않고 그대로 팔아야
한인 중고차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조건, 처분 후 차 구매 또는 리스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조이모터 관계자는 “최근 신차값이 지난해보다 15% 오른 데다가 리스 가격도 배 이상 뛰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 이윤 폭이 달라진다”면서 “반환을 앞둔 리스 차의 경우는 잔존가치 급등으로 카바나, 카멕스 등을 통해 수천 달러까지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리스 차의 3자 판매를 불허하는 자동차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직접 바이아웃(buyout)을 하게 되면 세금 부담 등 이윤 폭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미리 따져봐야 한다. 이로 인해 지금 상황은 리스에서 다시 리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가든그로브의 중고차업체 관계자도 “중고차는 사고 여부, 특히 전면 부분이냐 등 상태에 따라 오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흔히 문제 되는 부분을 수리해서 판매하면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AS-IS로 처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처분 후 차가 필요한지, 개인 간에 거래할지, 딜러에 판매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JD파워의 데이터 분석 담당 타이슨 자미니 부사장은 “현재 상황은 여분의 차가 있는 경우에 가장 유리하다. 처분 후 대체 차량이 바로 필요한 것이 아니거나 특히 흔치 않은 차종, 특이한 색상의 차를 가지고 있다면 판매를 재고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에드먼즈닷컴의 분석가 이반 드루어리는 “개인간 거래에서는 판매자가 구매자와 수리 요구 등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윤 폭이 줄 수 있다”면서 카멕스나 브룸 등 온라인업체 및 로컬 수리점에서 사전 견적을 뽑아볼 것을 권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고차 가격 인상 폭이 줄어들고 있어 시장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30%가 급등했던 중고차값 인상 폭이 지난달 0.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딜러가 경매를 통해 구매하는 중고차 도매가격 역시 8주 전에 정점을 찍은 이후로 서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고차값 하락을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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