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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직무수행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아 가족 외면받아

최근 경찰관 자살 사건이 급증하고 있으나 제대로된 원인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지원단체 블루 헬프와 전국법집행경찰관추모기념물 및 박물관(NLEOMM)의 자료를 종합하면 올초부터 7월말까지 총격사망한 경찰관은 28명, 교통사고 사망은 38명, 인명구조 과정에서의 익사 등 직무수행중 순직은 18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은 71명이었으나 자살이 89명에 달했다.

NLEOMM 워싱턴지부도 다수의 경찰관 자살사례가 있지만, 공식적인 순직 통계에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지역에서는 특히 지난 1월6일 연방의사당 난입사건 당시 진압작전에 투입됐던 의사당 경찰 한 명과 워싱턴D.C. 경찰 세 명이 자살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유가족은 업무 관련성을 주장하며 적절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진압작전에 투입됐던 경찰들은 “나흘 연속 수면시간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진압작전을 벌이면서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블루 헬프 측은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 홍보 등을 통해 각종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찰관 정신건강을 돌봐야 하며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루 헬프는 자살 경찰관 부인 등 가족 인터뷰를 공개하고 “이들이 자살 전에 여러 형태의 정신적 고통과 상흔을 호소하는 신호를 보냈으나 적절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으며, 경찰당국이 경찰관 자살 이후 유가족에 대한 구호조치조차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경찰관 자살자가 239명으로 급증하면서 새삼 이 문제가 주목받았으나 경찰관 자살자 통계가 제대로 작동한 첫해의 기록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찰 공권력 과잉 사용 논란과 함께 경찰관 직무집행법률을 개정하고 경찰 예산을 축소하면서 경찰관 사기가 크게 꺾인 점도 경찰관 자살 사건 급증 원인 중의 하나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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