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시장은 지금 춘추전국시대

집콕 장기화로 구매 급증
타운에만 약 20곳 성업중
주고객, 청장년으로 이동

바디프렌드가 디즈니 마블과 협업한 허그체어 모델은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만족시키며 젊은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타운 바디프렌드 매장에서 아이작 정 매니저가 사용법을 시범보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입점한 안마의자 전문 매장은 5곳. 이곳은 안마의자 최대 격전지로 불린다.

2층에는 바디프렌드, 퍼니처 포 라이프, 헬스코리아, 3층에는 카후나, 오레스트가 입점해 있다.

팬데믹으로 집에만 머무는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가정 내 휴식시간이 길어지자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집이 늘고 있다. 한 집 건너 하나 씩은 마련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인기다.

한인사회 헬스케어 분야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렇게 안마의자 수요가 급증하자 다양한 안마의자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인사회 안마의자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한인타운에서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업체는 총 15~20곳, 안마의자 전문 매장만 10여곳이다.

자체 브랜드 H 솔루션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헬스코리아는 한인타운에만 5곳에 매장을 마련했다.

안마의자 매장이 많은 만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가격대도 저렴한 2000달러부터 프리미엄 모델은 3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특히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등 테크놀러지가 접목된 세련된 디자인의 안마의자는 젊은층 고객까지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젊은층 타겟인 헬스코리아 H솔루션 그라비티 모델은 지난 3월 오션 색상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200%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디즈니 마블, 램보르기니, 올슨 앤 올룹슨과 협업한 모델을 선보인 바디프렌드도 젊은층 고객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김창주 바디프렌드 미주법인장은 “요즘 안마의자가 젊은층들에게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의사들의 연구개발 참여와 명품 브랜드 협업으로 헬스와 디자인에 집중하는 젊은층들을 만족시키면서 건강기구 및 인테리어 가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매장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격 인하는 물론이고 이런 제품을 공짜로 주나 싶을 정도로 고급 사은품 공세도 치열하다.

퍼니처 포 라이프는 안마의자 구입 시 매트리스 혹은 솔 안마의자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카후나는 5년 워런티 외 안마의자 구입시 LED 마스크 혹은 공기청정기 혹은 발 마사지 기기를 선물로 준다.

오레스트도 안마의자 구입 시 셀리턴 LED 마스크를 증정한다. 헬스코리아는 자체 브랜드인 H솔루션 안마의자 4개 모델 구입시 각각 풋 스파, CF 매직 LED 마스크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은영기 헬스코리아 대표는 “맞벌이 부부 등 퀄리티 있는 휴식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무이자 할부 등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고객 연령층 별로 다양한 가격대 모델이 있어 쇼핑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한편, 안마의자 특수에 힘입어 각 안마의자 매장에서 판매하는 LED 마스크, 마사지 기구도 함께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