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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인은행 총자산 규모 400억불 돌파

서부 8곳·동부 9곳 409억불
지원책 덕 대출·예금도 성장

전국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본지가 전국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바탕으로 순이익과 자산, 대출, 예금 규모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7곳의 총자산 규모는 1년 새 32억 달러(8.6%) 증가했다. 277억 달러였던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동안 132억 달러(44.4%) 성장했다.

팬데믹에도 연방 정부의 다양한 중기 지원책 덕에 외형 성장이 다른 해보다 컸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설명이다. 정부가 대량 해고 사태를 막고자 기업들에 직원 임금을 보조한 급여보호 프로그램(PPP)과 자영업자를 위한 경제피해재난대출(EIDL)과 SBA융자 완화 등으로 대출과 예금이 늘면서 자산 증가에도 이바지했다.

동부 지역 은행 9곳의 자산, 대출, 예금 증가율은 두 자릿수로 성장한 데 반해서 서부지역 8곳은 예금을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10%를 밑돌았다.

<표 참조>

전국 한인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세 자릿수로 급증했다.

▶자산·대출·예금

올 상반기 기준 전국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410억 달러에 근접한 409억 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 US메트로뱅크, 워싱턴주 유니뱅크, 하와이주 오하나퍼시픽뱅크 등 서부 지역 8곳의 자산 규모는 전체 자산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부 지역 은행들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20.2%가 더 많은 100억7000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75억 달러에 육박한 뱅크오브호프는 총자산 비중에서 42.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서부지역에서는 자산 규모가 9억 달러에 근접한 US메트로뱅크가 31.1% 늘었다. 동부에선 조지아주 메트로시티뱅크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6.0%를 기록했다.

전국 한인은행들의 총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8% 불어난 315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의 219억 달러보다는 96억 달러(43.8%) 증가했다.

서부 지역 은행의 총대출은 2020년 상반기보다 6% 증가한 237억 달러였다. 동부 지역은 78억 달러로 나타났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동기보다 24.9% 증가하면서 서부지역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7개 은행 중 펜실베이니아 노아(NOAH)뱅크만이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대출이 10% 줄었다. 노아뱅크는 행장이 불법 대출 혐의 등으로 2019년 사법 당국에 체포되고 이후에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국 17개 은행의 예금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억 달러(11.5%) 증가한 349억 달러였다. 서부지역 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동부지역 은행들을 합한 86억 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2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예금고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6억 달러 이상 늘어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서부)와 조지아주 메트로시티뱅크(동부)였다. 한미은행은 4억 달러 정도 증가했다.

▶순이익

전국 한인은행 17곳의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이중 77.3%인 2억100만 달러가 서부지역 은행의 순이익이었다. 동부지역보다 3배 이상 더 벌었다는 걸 의미한다. 특히 2016년의 연간 순이익이 2억800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동안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40.8% 폭증한 CBB였다. 지난해보다 228.5%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US메트로뱅크도 두드러졌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한인은행들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한인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인은행 수는 감소하는데 새로 생기는 한인은행이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인은행 수가 가장 많았던 2008년 전국에 영업하는 한인은행 브랜드는 27개나 됐다. 하지만 2013년 6월 조사 당시 23개로 줄었고 현재는 17개로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CBB가 하와이의 오하나퍼시픽뱅크를 올 7월 1일자로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올 3분기부터 전국 한인은행 수는 16곳으로 줄게 됐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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