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도 자동차 세일즈 최고가 되기를…”
[Biz 인터뷰]
‘가주 톱 5’ 세리토스 렉서스 문 김 플릿 디렉터
차 대란 속 “여전히 굿딜 가능”
남가주에서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딜러나 세일즈 담당 이름은 몰라도 “한분 한분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슬로건의 주인공은 30년 가까이 세리토스 지역에서 도요타, 렉서스 세일즈를 담당해온 문 김 플릿디렉터다.
김 디렉터는 현재 세리토스 렉서스, 도요타, 벤츠, BMW 오토내이션 딜러에서 자동차 판매를 총괄하는 플릿 디렉터 및 아시안 마케팅 담당으로 활약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오토내이션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자동차 딜러로 전국 360여 딜러망을 통해 연 30여만대를 판매하고 있는 상장기업이다.
전국자동차딜러협회가 지난 2018년 신차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딜러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5억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 디렉터는 연간 신차, 중고차 7000여대를 판매하며 가주 톱 5를 자랑하는 세리토스 딜러에서 한인 딜러 7명을 포함한 12명으로 구성된 세일즈팀을 진두지휘하며 월간 딜러 매출의 3분의 1에서 절반에 이르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LA에서 한인 커뮤니티에도 잘 알려질 정도의 규모로 사무용품 판매사업을 하던 김 디렉터는 대형 오피스용품 체인매장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지난 1993년 미국인 친구의 권유로 부에나파크 도요타 딜러에서 세일즈를 시작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앞세워 10년간 성장을 거듭한 김 디렉터는 렉서스로 옮겨 올해로 18년째를 맞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성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다는 김 디렉터는 “지난 30년 가까이 진실과 정직으로 한분 한분 성실하게 대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 입소문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판매나 서비스나 딜러의 실수가 확인되면 100% 딜러 책임으로 해결하는 등 평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김 디렉터는 다수의 역량 있는 한인 세일즈맨 발굴, 육성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릎 꿇고 고객의 시선에서 자동차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디렉터는 “지금까지 한인 젊은이 30~40명을 양성했다. 특히 이런저런 사유로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주로 선발해 격려와 함께 능력 갖춘 세일즈맨으로 훈련시켰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칩 부족으로 초래된 신차, 중고차 가격대란 가운데 현명한 자동차 쇼핑법에 대해 김 디렉터는 “차 구매가 시급하지 않다면 지금은 기다릴 수 있으면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기존 차량을 수리해서 좀 더 타고 다니는 것도 절약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디렉터는 “하지만 여전히 차종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좋은 가격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다. 한인들에게 항상 좋은 가격을 제공하고 있는 관계로 매달 한인 손님만 1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김 디렉터는 “한인 2세들이 자동차 세일즈 분야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후배 육성에 힘쓰겠다”며 “한인들 모두가 지역사회에서 성공해 함께 잘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을 맺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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