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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투잡족' 유행…재택근무 보편화 때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장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이를 투잡의 기회로 이용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전했다.

하이테크부터 금융과 보험, 사무직까지 고른 업종에 걸쳐 집에 2대의 컴퓨터를 두고 번갈아가면서 일하거나 필요하면 유급 병가나 휴가를 활용하면서 2가지 이상의 풀타임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기존 미디어 회사 업무에 더해 지난 6월부터 이벤트 회사 일을 하는 30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제 제대로 된 주 40시간 근무를 하는 것 같다”며 “이전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회의에 소비하거나 바쁜 척 보이는데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앱 개발자는 “하루 평균 1~2시간 더 일하는데 수입은 2배 가까이 불었다”며 “가진 게 미끄러운 사다리뿐이라면 대신 옆문을 마련해두는 것도 영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경우에 따라 추가로 최대 3개 회사의 일을 더 해주는 직장인도 있었다며 팬데믹이 오히려 이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줬다고 평가했다.

재택근무 투잡족을 위해 최근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버임플로이드(overemployed)’에는 비밀 엄수, 본업 사수, 탈출 전략 마련, 평균 정도로만 일하기 등 비밀리에 투잡을 뛰는 직장인을 위한 계명까지 소개하고 있다.

다만 두 가지 직업을 갖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예외는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잭슨 루이스’ 로펌의 리처드 그린버그 변호사는 “재택근무를 투잡 기회로 이용하는 건 고용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고용주는 위반한 직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목을 끌까 봐 해고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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