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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범죄 5건 중 1건 한인 연관

중국계 이어 2위…26~35세 가장 많아
"외출 두렵다" 아시안이 백인의 두 배

팬데믹 이후 인종 차별 및 범죄 피해 사례 5건 중 1건이 한인이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 방지 캠페인은 물론 관련 처벌 법안이 계속 발의되고 있음에도 인종 관련 범죄는 줄지 않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은 12일 미국 내 인종차별 사건 데이터를 공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팬데믹 사태와 관련한 인종 관련 폭언, 폭행 등의 피해 사례는 총 4533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AAPI에 따르면 팬데믹 사태가 불거진 전년(4548건·2020년 3월19일~12월31일) 통계와 비교하면 인종 관련 범죄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보면 팬데믹 사태 이후 총 9081건의 피해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매일 약 19건씩 인종 관련 증오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한인 피해 사례는 전체 보고건 중 1525건(16.8%)이었다. 이는 중국계(3950건·43.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필리핀계(9.1%), 일본계(8.6%), 베트남계(8.2%), 백인(6.6%) 순이다. 흑인의 피해 사례는 118건(1.3%)에 그쳤다.

팬데믹 기간 인종 관련 범죄는 가주(3505건·38.6%)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뉴욕(16%), 워싱턴(4.9%), 텍사스(3.6%), 일리노이(3.3%), 매사추세츠(2.9%) 등의 순이다.

피해 사례(중복 응답 가능)를 보면 욕설 등 언어 폭력(63.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손가락질, 무시하는 행위(16.5%), 폭행(13.7%), 기침하는 행위, 침뱉기 (8%) 등이 있었다.

인종 관련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길거리 또는 보도(31.6%)였다. 이어 사업체(30.1%), 주택 단지(9.4%), 온라인(8.8%), 대중교통(8.5%) 등이다.

또, 피해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63.3%)이 남성(30.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피해자는 26~35세(2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36~45세(21.5%), 18~25세(16.3%) 순이다. 반면, 75세 이상(1.2%), 61~75세(5.8%) 등 고연령층의 비율은 낮았다.

AAPI 만주샤 쿨카르니 디렉터는 “경제가 점차 정상화되면서 사람간의 접촉이 늘자 오히려 팬데믹 때보다 신고 건수가 더 증가한 것 같다”며 “팬데믹 때와 비교하면 폭언, 욕설에 의한 피해 사례보다 폭행 등 물리적 공격에 의한 피해 사례가 더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A지역 온라인 매체 LA이스트(LAist)는 11일 센서스국 조사 결과를 인용, “팬데믹 기간 식료품 등을 사기 위해 외출하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 비율이 아시아계(37%)가 백인(17%)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팬데믹 사태와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사건의 급증으로 외출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리안복지센터(KCS) 최요셉 코디네이터(복지 부서)는 “실제 한인 노인들을 만나보면 산책 등을 나가기 전 두려움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우리 단체에서도 노인들에게 비상시를 대비해 호루라기를 나눠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점심 행사를 12일 진행한 방주교회(담임목사 김영규)측도 증오 범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인들에게 목걸이용 아이디를 제작해주기로 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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