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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현대차 '싼타크루즈' SUV 주행성능·승차감+픽업트럭 실용성

업계 첫 '스포츠 어드벤처 차량'
투싼 플랫폼에 적재 능력 극대화
경쟁차 압도 주행·안전 사양 기본

북가주 싼타크루즈 해안에서 시험 주행한 현대차의 SAV 2022년형 싼타크루즈. 트럭의 실용성에 SUV의 주행성능, 안락한 승차감까지 제공한다. [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북가주 싼타크루즈 해안에서 시험 주행한 현대차의 SAV 2022년형 싼타크루즈. 트럭의 실용성에 SUV의 주행성능, 안락한 승차감까지 제공한다. [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오픈 베드 적재공간을 갖춘 픽업 트럭 스타일의 싼타크루즈 후측면 모습.[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오픈 베드 적재공간을 갖춘 픽업 트럭 스타일의 싼타크루즈 후측면 모습.[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하드 토노커버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액세서리가 장착된 오픈베드 적재 공간. [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하드 토노커버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액세서리가 장착된 오픈베드 적재 공간. [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심플하면서도 모던함이 돋보이는 운전석 모습. [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심플하면서도 모던함이 돋보이는 운전석 모습. [싼타크루즈=박낙희 기자]

현대차의 첫 픽업 스타일 스포츠 어드벤처 차량(SAV) 2022년형 싼타크루즈가 출시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 픽업트럭일 정도로 미국인들의 트럭 사랑은 남달라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싼타크루즈에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현대차미국법인이 지난주 북가주 싼타크루즈 일대에서 진행한 시승회에는 본지를 포함한 언론매체 관계자와 소셜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해 신개념 SAV 싼타크루즈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디자인.사양

첫인상은 누가 봐도 SUV 투싼의 픽업트럭 버전이다. 전면은 그릴과 헤드라이트, 주간 러닝 라이트 등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동일하다는 느낌을 준다. 측면과 후방 모습을 봐야 픽업트럭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플랫폼은 투싼과 동일하나 투싼(182.3x73.3x65.6, WB 108.5인치)보다 13.4인치 길고 1.7인치 넓고 1.1인치 높다. 휠베이스도 118.3인치로 투싼보다 9.8인치가 길어졌다.

측면도 A필러까지는 비슷하지만 B필러가 짧아지며 C필러에서 픽업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다. 측면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투싼보다 심플하고 볼드해져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좋아보인다.



후면은 전형적인 픽업트럭 테일게이트 형태를 하고 있으며 T자형 후미등과 싼타크루즈 영문 음각 문자가 임팩트를 주고 있다. 일반 픽업트럭과 달리 측면 볼륨감을 더해 차별화를 뒀다.

원격으로 테일게이트 오픈이 가능하며 개스 스트럿이 장착돼 개폐가 용이하고 부드럽다. 트림에 따라 기본으로 딸려오는 오픈베드 짐칸 덮개인 하드 토노커버는 잠금장치가 있으며 성인이 올라서도 괜찮을 정도로 튼튼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테일게이트의 열림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으며 뒤범퍼에 5곳의 범퍼 스텝이 있어 짐칸에 오르내리기가 용이하다. 3개의 LED등이 내장된 짐칸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마감 처리돼 있어 스크래치 등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115V 파워아웃렛이 포함된 수납함은 물론 베드 바닥에는 잠금 기능과 배수장치가 있는 대형 스토리지가 있어 아이스박스로 활용하거나 수영복, 서핑 장비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짐칸에는 산악자전거, 서프보드는 물론 테일게이트를 펼치면 가장 흔한 4X8피트 합판을 실을 수 있다.

특히 싼타크루즈 지명과 동일한 차명을 비롯해 양쪽 후미등 측면에 위치한 ‘Designed in California’라는 문자판이 작지만 눈에 띈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싼타크루즈가 미국 태생임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전륜 또는 사륜(AWD) 옵션에 총 5가지 트림이 마련돼 있으며 18인치 또는 20인치 알루미늄 휠에 미셸린 타이어가 장착된다. 이 밖에도 각종 픽업트럭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베드 타이 다운, 유틸리티 레일 & 클리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 있자면 마치 SUV에 타고 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인테리어도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트림에 따라 8인치 인포테인먼트 또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도 트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공조장치 컨트롤러가 내장된 센터페시아는 버튼이나 다이얼이 전혀 없이 터치스크린으로만 구성돼 있다.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마치 전기차나 투싼 인테리어 같은 느낌을 줘 일반 픽업트럭과 차이를 뒀다.

트럭의 전유물인 뒷좌석 후면 슬라이딩 창문에도 디포깅 열선을 내장했으며 뒷좌석 시트 아래에도 수납함이 마련돼 있어 귀중품 도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주행 성능

트림에 따라 191마력의 2.5L 엔진과 281마력의 2.5L 터보엔진, 8단 오토 또는 8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패들시프터가 장착된다.

2.5L 터보엔진에 HTRAC 사륜구동 리미티드 트림을 몰고 팔로알토와 싼타크루즈 일대 도로를 123마일 주행하는 동안 픽업트럭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안락하고 정숙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간혹 미미하게 풍절음이 들리긴 했지만, 주행 소음은 시속 65마일에서 66~68dB이 나와 SUV로는 조용했던 투싼과 거의 대등했다.

투싼이 경쾌함과 민첩한 주행을 선사한 반면 싼타크루즈는 넘치는 파워에 보다 하체가 단단한 느낌을 줘 안정감이 강조된 듯하다. 견인 능력이 최대 5000파운드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시험 주행상 스포츠 모드로 급가속을 자주 했음에도 연비는 갤런당 21.6마일을 기록해 현대차 공식 종합연비인 22마일과 거의 일치했다. 하지만 픽업트럭이 아닌 SAV를 표방하고 있기에 좀 더 높은 연비가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싼타크루즈가 픽업트럭이 아닌 신개념 SAV로 시장에 출시됨으로써 경쟁이 심한 기존 픽업트럭 세그먼트를 피하고 야외 액티비티는 물론 경우에 따라 트럭으로도 활용하기를 원하는 30~40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생활하면서 픽업트럭의 필요성을 종종 느끼지만 높은 가격과 연비, 사이즈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대안이 될 듯 싶다.

차량 가격은 2.5L SE 전륜모델이 2만3900달러, 사륜구동은 2만5490달러, 2.5L 터보 SEL 프리미엄 사륜은 3만5680달러다. 경쟁차종인 포드 픽업트럭 매버릭이 2만 달러부터 시작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차가 싼타크루즈의 독특한 스타일과 승차감은 물론 다양한 안전 및 주행 보조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는 비교우위 사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지가 미국시장 연착륙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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