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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여부

선거가 끝나면 ‘당락 여부’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당선 여부’에 따라 정치적 위상이나 입지가 바뀐다.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을 뜻하는 ‘여부’와 ‘당락’은 어울리지 않는다. ‘당락(當落)’이 당선과 낙선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당락’ 뒤의 ‘여부’는 군더더기다. “당락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린다”고 해도 충분하다.

‘당선 여부’는 가능하다. ‘당선’ 뒤에 ‘여부’가 오면 ‘선거에서 뽑혔는지, 뽑히지 않았는지’란 의미가 된다. 찬성 여부, 반대 여부, 존속 여부, 폐지 여부, 합격 여부, 불합격 여부 등과 같이 ‘여부’ 앞에 상반되는 개념으로 구성된 단어가 오지 않을 때엔 적절히 살려 쓸 수 있다.

서로 반대되는 뜻이 어울려 이뤄진 단어 뒤에 ‘여부’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선관위가 사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와 같은 경우다. ‘진위(眞僞)’는 참과 거짓 또는 진짜와 가짜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진위 여부’는 중복 표현이다. “선관위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로 바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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