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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평생 보장 소득…불확실한 투자환경 속 은퇴설계(2) 해법

평생 소진되지 않는 은퇴소득은 연금상품
65세 은퇴면 최소 55세 전 목돈 적립해야

지난 20여년 간 지속된 금리 하락세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1.1% 대를 보게 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재정 설계 관점에서 제시된 해법은 은퇴 자금 인출률을 5~6% 선에서 4% 선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었다.

요즘은 4% 인출률도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다. 4%라고 해봐야 은퇴 자금 100만 달러를 모은 경우를 기준으로 할 때 연간 4만 달러를 빼서 쓴다는 뜻이다. 연간 4만 달러가 충분한 은퇴 자금인지 여부는 저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은퇴 인구의 3분의1은 사실상 모아둔 자금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어느 정도 저축과 투자를 한 은퇴 인구의 평균 은퇴 자금 규모는 2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해법은 있는가?

▶유일한 해법? = 4% 인출률을 적용할 경우 은퇴 후 20년 안에 자금이 소진될 확률은 16% 정도다. 만약 5% 씩 인출하면 그 가능성은 두 배로 껑충 뛴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구성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을 늘리면 이론적으로는 더 오랜 기간 자금이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단기적인 손실 리스크(risk)를 높이기도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금이 소진되는 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는 위험도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다.

결국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환경은 적절한 인출률 선택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인출 전략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보장된 은퇴 소득원 중 하나지만, 그 외 유일한 평생 보장 소득원은 연금 상품 뿐이다. 뮤추얼 펀드나 ETFs, 채권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지금까지 일반적인 은퇴 소득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사실이나 이는 보장성이 되지 못한다.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정도와 적절한 인출률을 적용해야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조기 자금 소진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사실상 연금 상품만이 유일하게 평생 소진되지 않는 은퇴 소득을 제공해줄 수 있다.



▶은퇴 소득원 역할을 해주는 연금 = 연금은 개인의 상황과 필요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돈을 적립하자 마자 바로 인출을 시작할 수도 있고, 인출을 일정 기간 미뤘다가 돈을 받기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기간을 정해 두고 받을 수도 있고, 사망할 때까지 평생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거나 선택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의 수익 포텐셜을 원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원하지 않는다면 지수형 연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자성 연금도 하나의 옵션이다. 시장이 올라가면 그만큼 수익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내려가면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투자성 연금의 경우 이런 시장 리스크에 대한 보호 장치로 추가적 특약 조항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시장 변동성과 함께 여러 가지 불투명한 환경적 요인들이 있는 지금의 은퇴 환경 속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 보장 소득원과 함께 손실 리스크를 만족스럽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우선적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평생 보장 소득을 위한 연금 선택 = 평생 보장 소득은 목돈을 넣고 인출을 시작하는 SPIA라는 상품을 활용하거나 투자성 연금, 지수형 연금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투자성 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의 평생 보장 소득 혜택은 관련 특약 조항을 통해 가능해진다. 어떤 방식을 활용하든 상당 금액의 자금이 해당 연금에 묶여 있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SPIA가 지급하는 연금은 인출률로 따지면 6% 안팎이라고 볼 수 있다. 65세 남성 기준이다. 반면 투자성 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은 4~5% 안팎이라고 할 수 있다.

SPIA와 다른 연금의 차이는 적립한 돈에 대한 가입자의 권한이다. SPIA는 일단 한 번 들어가면 연금 수령 이외에는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 대신 앞서 언급한 일반적 인출률 4%에 비해 훨씬 높은 금액을 평생 받게 된다. 지수형 연금이나 투자성 연금의 평생 보장 소득은 일시불 즉시 인출형 연금인 SPIA에 비해 다소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신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목돈을 빼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묻어 둔 기간에 따라 소정의 해약 수수료가 있을 수 있다. 결국 내가 ‘컨트롤’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따라 보장 소득 인출률에서 차이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SPIA나 지수형, 투자성 연금 등의 현재 인출률은 저금리 환경이 오래 지속되면서 계속 하향세를 탄 결과물이다. 과거에는 훨씬 높았다. 결국 시장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일반적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해 보장 인출률이 좋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은퇴 자금 인출 전략의 한 방법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기다리면 더 좋다 = 시중의 연금들 중에는 적립 후 몇 년 안돼 인출해 쓸 수 있도록 고안된 것들이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오래 묻어두면 묻어둘 수록 더 좋은 혜택을 볼 수 있다. 65세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한 55세 이전에는 목돈을 적립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시중의 많은 연금 상품들이 10년 이상 기다릴 경우 보장성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65세에 100만 달러에 기준한 4~5% 인출률의 평생 보장 소득을 원한다면 50만달러를, 혹은 그 보다 적은 금액을 55세에 적립해두면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은퇴 자금 전부를 반드시 연금에 넣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보장성 혜택을 원하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가장 이상적인 해법이라는 점에서 적극 활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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