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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국학원 내홍에 한글교육 표류

교장단 한국학교 파업 예고
가주 검찰 중재·합의안 무시
반대측 “학생 볼모 위협 중단”

남가주 한국학원 내홍으로 한인 청소년 한글교육이 표류 위기에 몰렸다.

최근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은 통합이사회를 부정하고 파업을 예고했다. 당장 22일과 29일 시작하는 주말 한국학교 수업이 불투명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교육감 신미경)은 ‘교직원’ 명의로 파업 예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LA총영사관 종용으로 새 이사를 영입했지만 남가주 한국학원의 본질인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 염려된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은 ▶통합이사회 신임 이사 3명(박성수, 정영조, 라이언 이) 퇴진 ▶LA총영사관 간섭 없는 이사회 독립적인 운영 보장 ▶박형만 이사(장) 퇴진 ▶정관 개정을 통한 LA총영사관 당연직 이사의 의결권 중지 및 이사회 내 교장단 발언권 부여를 요구했다.

또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산하 11개 학교 주말 한국학교 수업중단 등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그동안 남가주 한국학원은 전 윌셔사립초등학교와 별도로 각 지역에서 주말 한국학교를 운영해 왔다. 한국학원 이사회는 전 윌셔사립초등학교 총괄 및 주말 한국학교 관리·감독을 책임진다.

입장문 발표 이후 지난 7일 열릴 예정이던 한국학원 한글학교 교사 연수는 취소됐다. 22일과 29일 시작하는 학교별 가을학기 등록 및 개학(온라인 강의)도 불투명하다.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국학교 파업 소식이 알려지자 교장단이 학생을 볼모로 학생 교육권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주말 한국학교 한 전직 교장은 “한국학원 정관에 따르면 교육감과 교장단은 청소년 한글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이란 설립 이념에 따라 이사회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주말 한국학교를 운영하는 책임을 진다”며 “이들이 이사장과 이사를 물러나라며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애들을 볼모로 한글교육과 뿌리교육을 팽개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11개 주말 한국학교 교사는 100명 안팎이다. 일부 교사들은 신미경 교육감과 교장단이 입장문을 교직원 모두의 뜻처럼 발표한 사실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미경 교육감은 본지와 통화에서 “언론에는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며 입장문에 찬성한 교직원 비율 등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한국학원 통합이사회는 17일 임시이사회에서 새 이사를 추가 선임하고 이번 일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인사회 인사와 LA총영사관 측은 검찰 중재와 합의로 통합이사회를 구성한 만큼,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이 학생을 볼모로 학원 설립이념까지 훼손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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