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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불안한 세상

세상이 전과 다르게 점점 더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이다. 세계가 정보통신 매체로 촘촘히 짜여져,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시간대로 전파되고 있다. 소식의 발원지나 이를 받아 소비하는 측 모두 자극적이고 흥미를 돋우는 내용에 이목이 끌리고 있다. 이런 사람의 속성에 맞춰 뉴스는 변조되고 각색되기도 하니, 사실과 거짓의 경계를 분별하기 어렵다.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불안과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불안은 사물의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없을 때 생긴다. 혼자 밤길을 갈 때 불안한 것은 어디서 무엇이 튀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불안감 없이 평안을 가지려면 관계되는 주변을 알아 적절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

어떤 일을 도모할 때 사전에 그에 대해 잘 알고 바르게 대처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난 이후 쉼 없이 세상 지식을 익히는 것은 아는 만큼의 대응 능력을 기르기 위함이고, 그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져 상응한 필요를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고도화된 정보통신 기기에 연결되어 무수한 지식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일상의 소소한 일까지 소통하고 있다. 이 같은 소통은 서로의 다름을 감소시키고 이해와 화합을 증진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정체성이 침해되거나 모호해질 우려에 대한 반작용으로 배타적 경계심을 갖게 만든다.

이전 같으면 어느 한 곳의 문제가 그 한 곳에 국한되지만 이제는 세계를 관통하는 연결망을 통해 동시간대 무한정으로 퍼지니, 불확실성과 불안도 함께 따르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

우리 모두는 세계 시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보편적 질서에 따른 자율적 공공의식을 갖고, 각자가 속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전 세계의 공동선에 기여해 안정과 평화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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