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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시몬 바일즈

유일하게 세계대회 31개 메달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중 19개는 금메달이다. 그것도 흑인 불모지로 여겨졌던 체조 부문에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네 개나 획득했다. 142cm의 키에 겨우 47 kg의 체중을 가진 자그마한 시몬 바일즈, 그녀가 이번 도쿄올림픽 예선에서도 거의 최고점을 받으며 전 종목 결선 진출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주 단체전 첫 종목에서 이상을 느끼고 다른 종목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하여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번 올림픽 체조 6관왕이 예상되었던 그녀의 용감한 결정을 대하는 여론의 분위기였다. 저스틴 비버를 비롯 수많은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이 지지를 표하였다. 특히 저스틴 비버는 “아무도 당신이 받는 압박감을 이해하지 못할거야. 이것은 매우 간단한 문제다. 온 세상을 얻어도 영혼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람들은 예전에 내가 했던 투어 중 퍼포스(purpose)를 끝내지 못한 것을 보고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특히 후원사들도 그녀의 갑작스러운 기권에 지지를 보내주었다. 비자는 “놀랍도록 용감한 그의 결정을 비자 구성원 모두가 인정한다”며 “이 결정은 바일즈가 매트 위에서든 밖에서든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지지를 보냈다. 애슬레타도 “우리는 대회 안팎에서 바일즈의 안녕을 응원한다. 최고가 된다는 건 자신을 돌볼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의 리더십에 감명받았고, 모든 발걸음 뒤에 서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시몬의 결정에 이렇게 지지를 보내주는 분위기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알콜과 마약 중독자 엄마에게 태어나, 여기 저기 위탁 가정을 전전하다 외조부모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하지만, 완벽한 부모가 되어준 외조부모와, 어릴 때 재능을 알아보고 오늘까지 키워준 엄마 같은 코치 덕분에 시몬은 체조여제로 등극할 수 있었다. 24세 시몬은 자신이 늘 상담을 받고 있으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때문에 필요하면 약을 먹는 것도 떳떳이 밝혔다. 한국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정신건강 문제를 감추고 혼자 괴로워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면 그런 일을 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늘 생각했었다.

올림픽 6관왕보다 자신의 건강을 선택한 시몬 바일즈가, 마지막 경기인 평균대에서 오늘 아침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공중에서 위치 감각을 잃게하여 체조 선수에게 슬럼프가 되는 이 ‘트위스티즈’를 극복하는데는 보통 2~3주 걸린다는데, 오늘 일주일 만에 다시 모든 동작을 아름답게 마치고 내려와 환하게 웃는 그녀를, 팬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격려해주었다.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모처럼 주목을 받은 한 주간이었다. 전 세계의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느꼈다는 시몬 바일즈는, 그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올림픽을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가장 소중히 돌봐야할 것은 바로 자신의 건강이고 정신 건강이라는 현명함을 일주일 내내 느끼게 해준 그녀에게, 자기 돌봄 금메달을 수여하고 싶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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