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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에 보내주셔서 감사”…뉴욕 거주 허미영씨

84년 7월 서대문구서 출생
양부모 사랑으로 석사까지
생모 ‘허옥자’씨 찾는 중

룩킹포맘 인터뷰에 응한 허미영씨가 남편 하사니 기튼즈(언론인)와 함께 어머니를 찾기 위한 한국 방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씨는 어머니 허옥자씨를 10년 넘게 애타게 찾고 있다.

룩킹포맘 인터뷰에 응한 허미영씨가 남편 하사니 기튼즈(언론인)와 함께 어머니를 찾기 위한 한국 방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씨는 어머니 허옥자씨를 10년 넘게 애타게 찾고 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세 분 중에 중요한 한 분을 찾고 싶어요.”

허미영(헤더 슐츠 기튼즈·36)씨는 84년 10월 뉴욕에 도착했다. 같은 해 7월 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는데 생모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입양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이름은 기록상 ‘허옥자’(현재 60대 중후반 추정)씨다.

활발하고 웃음이 많았던 어린 미영을 키워준 이는 입양 어미니 고 데보라 슐츠씨다. 불치병에도 불구 휠체어를 타고 마라톤에 출전하기도 했던 어머니가 끝내 운명을 달리하면서 허씨의 삶도 달라졌다. 아버지는 재혼을 했고 이후에는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학교도 마쳤다. 힘든 환경에서도 석사 학위까지 받은 허씨는 현재 뉴욕의 부룩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허씨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2014년과 19년 한국을 방문해 임시 보호가정과 출산 병원 등에 대해 수소문을 했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허씨는 “입양 수속 기관에서 어머니 연락처를 찾았다는 소식을 받아 기뻐했는데, 알고 보니 뉴욕 출신으로 저와 같은 이름(헤더)을 갖고 있던 입양아와 혼동이 있었다고 다시 연락이 왔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하지만 입양 어머니가 불치병이라는 힘든 상황에도 휠체어를 멈추지 않았 듯 허씨도 성장해갔다. 2019년 남자친구와 방문한 서울 북한산에서는 깜짝 청혼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코로나 상황을 뚫고 결혼식도 치렀다.

“제가 알고 있는 두 분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고 이제는 저의 뿌리이자 저를 이 아름다운 세상에 보내주신 한국의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요.”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이 후원하는 룩킹포맘 영상은 미주중앙일보 사이트(www.koreadaily.com), 유튜브 채널(큐알코드 참조), 페이스북(#룩킹포맘)에서도 볼 수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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