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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주식 시장 예측이 가능한가

주식시장 예측은 모든 투자자의 관심사이다. 금융 분야 뉴스를 다루고 있는 미디어의 최대 관심사 역시 미래의 주식시장 움직임일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예측은 투자자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해롭게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미국의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의 전 최고경영자가 지난 22일 CNBC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주식시장이 20% 폭락한다고 예측했다. 방송사에서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방송사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모아야 회사의 수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하락한다는 예측은 특이한 일은 아니다. 주식시장의 기본이 오르고 내림을 끊임없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했기에 하락하는 사이클은 당연한 이치이다.

많은 투자 안내 방송, 전문 잡지, 재정 신문, 인터넷 등이 주식시장을 예측하며 기사화한다. 여기에 소위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도 끊임없이 주식시장을 전망한다.

주식전문가가 방송 등에 출연해서 “나는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면 이 사람의 방송 인터뷰는 그것으로 마지막이 될 것이다.

야후에서 23명의 주식전략가를 초청해 2020년 새해에 주식시장을 예측했다. 23명 중에서 주식시장 지수(S&P 500)가 35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단 한 명이었고 대부분이 그 이하로 전망했다.

이런 예측이 3개월 후 코로나19로 35% 하락했기에 맞는 듯했지만, 연말에는 주식시장 지수가 3756으로 마감됐다. 주식전략가라는 전문가 모두가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며, 주식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이처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시장 예측이 간혹 가다 맞아서 떨어질 수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운(Luck)’이 좋았을 뿐이지 어떤 탁월한 예측이나 기술 때문은 아니다. 죽은 시계도 정확히 하루에 두 번은 맞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미국에서 화폐 통화와 이자율 등을 직접 조절하며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고별사에서 “과거로부터 배운 여러 가지 중에서 으뜸인 것은 미래를 예측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을 예측했을 때 맞아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대부분은 투자하는 고객으로부터 돈을 번다.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은근히 말한다. 금융회사는 주식 예측을 회사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하는데, 안타까운 사실은 많은 투자자가 여기에 현혹된다.

우리는 ‘조절(Control)’할 수 없는 것은 멀리 하고, 본인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노후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한 예로 직장인이 봉급 일부를 매달 투자하는 것처럼 개인이 금융기관을 연결하여 매달 500달러씩 자동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은퇴를 위한 투자제도(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이나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매년 6000달러, 50세 이상은 7000달러까지 할 수 있다.

투자 수익률 7%로 계산하여 6000달러씩 25년 하면 약 40만 달러, 30년 하면 60만 달러, 35년 하면 거의 90만 달러로 불어난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주식시장 하락 혹은 투자 위험성을 고려하여 항상 폭넓게 투자해야 한다. 요즘 뜨거운 몇 개 회사가 몇 년 후 어떠한 상황이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500대 기업(S&P 500) 혹은 3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면 위험성은 크게 적어지고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 지난 10년 주식시장 연평균 수익률은 14%다.

여러 미디어 또는 주식전문가들의 주식시장 예측을 참고할 필요는 있지만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이제까지 전문가들의 예측이 맞은 경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분산 투자하면 돈이 불어날 확률은 자동적으로 높아진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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