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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기 좋은 주 1위 VA의 민낯

노동자에게 가장 혹독한 주 ‘오명’

전국에서 사업하기 가장 유리한 주 1위의 영예를 안은 버지니아주가, 노동자들에게는 최악인 곳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옥스팜 아메리카가 발표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의 최저임금은 7.25달러로 전국 최하위. 전국에서 노동환경이 가장 혹독한 주의 오명을 썼다. 2020년에는 같은 조사에서 전국 37위를 기록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에 노동환경과 대우가 좋은 IT 대기업들이 몰리면서다. 2020년 현재 버지니아 주 노동자들의 임금정책 수준은 전국 39위, 노동자 보호 실태는 18위, 노조 권익률 44위로 조사됐다. 버지니아 주 최저임금은 올해들어서야 9.50달러로 인상됐다. 하지만 인접한 메릴랜드의 최저임금은 11.75달러에 달한다. 버지니아주 노동법은 아직까지도 노동자들이 병이나 출산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휴직해야 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각종 불이익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유급 휴가는 물론, 업주가 해고해도 불법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노동자들의 직장노조 결성 역시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한다. 노동자들이 단체적으로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일 수 있는 ‘단체교섭권(Collective Bargaining)’ 역시 버지니아주에서는 불법이었으나, 2029년이 되어서 겨우 인정받았다. 사업하기 좋은 주 1위 버지니아의 민낯이다.

버지니아 대학 법과대 립 벌커크 교수는 “역사적으로 자본가와 업주들 편에선 버지니아 주정부의 방침은 남부주들의 특성을 그대로 답습했다”면서 “각종 법률이 기업가들의 이익보장을 기초로 만들어졌고,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며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만, 갈 길은 멀다”고 밝혔다.

랠프 노텀 주지사는 현재 9.50달러로 오른 최저임금을 2026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주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시급 15달러는 주 40시간 노동법을 대입할 경우 주급 600달러다. 현재의 물가상승 속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5년 후 주급 600달러의 임금으로 버지니아에서 성인 한 명이 살아나갈 수 있을까라고 질문이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은 이유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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