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9년만에 결승 진출 이뤄
태권도 사상 첫 '노 골드'
앞서 개인전에서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남자 사브르 동메달 하나밖에 수확하지 못한 한국 펜싱의 이번 대회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내고, 여자 에페 종목에선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단체전 은메달을 가져왔다.
개인전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긴 한국 펜싱에 단체전 첫 주자로 나선 여자 에페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펜싱 대표팀 중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여자 에페 대표팀이 그 주인공이 돼 메달의 의미가 더 커졌다.
“양성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울었다”는 강영미를 비롯해 대표팀은 위기에서 더 힘을 냈다.
2016년부터 대표팀에서 여자 에페 선수들을 지도한 장태석 코치와 선수들은 더욱 똘똘 뭉쳐 단단해진 팀 워크로 올림픽 단체전 최고의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현재까지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양궁 대표팀을 비롯해 한국 선수단의 다른 메달리스트 중 직접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해 출전한 선수는 없었다.
여자 에페 팀은 세계랭킹 1위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승에서 27일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과의 준결승 승리를 자축할 때도,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전 패배를 위로할 때도 막 경기를 마친 최인정을 제외한 세 선수는 마스크를 끼고 피스트로 올라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치면서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이다빈(25)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져 은메달 추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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