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양들이 잔디를 깎는다고?”

한인타운 애난데일에
양 잔디깎기업체 등장

잔디깎는 양. [사진=annandaleva.blogspot]

잔디깎는 양. [사진=annandaleva.blogspot]

한적하게 풀을 뜯는 양들의 ‘음매’하는 울음소리가 정겹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일상이 아니다. 차와 사람들로 붐비는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에 양 떼가 나타났다.

양들이 방문한 곳은 애난데일 지역 주민 베벌리 리베라 씨의 자택. 세 마리 양들은 열심히 리베라 씨 주택 정원의 늘어진 잔디와 잡초들을 먹어 치웠다.

이양들은 페어팩스에 최근 등록된 친환경 잔디깎기 업체 ‘램 모워’ 소속으로 이 날 업체 사장 코리 서터씨와 함께 출동했다.

서터 사장은 “염소와 양들은 탁월한 ‘잔디깎기 기계’나 다름없다”고 ‘양 예찬론’을 펼쳤다. 양 여섯 마리를 방목하면 약 1에이커 면적의 잔디를 항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낯설지만 최초는 아니다.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은 주정부의 재정으로 공공구역의 잡초와 덤불을 양과 염소가 뜯어먹도록 방목하는 도시로 유명하다. 이들은 중장비 농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문제없이 드나들 수 있고, 근로자보다 비용이 적게 들며, 탄소 배출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양과 염소들은 이미 여러 도시에서 잔디깎기 직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5년 전부터 페어팩스 지역에 위치한 농장에서 양과 염소들을 길러왔다는 셔터 사장은 “친환경 원예와 무농약 환경에 집중한다”면서 페어팩스 지역에서 양들을 이용한 잔디깎기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들은 코리 사장이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손님들의 주택으로 출동한다. 코리 사장이 해당 주택 정원의 모양새를 확인하고 간이 펜스를 설치한 후, 대기하던 양떼들은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민들레 같은 잡초들을 특히 즐겨 먹는 양들은 군데군데 천연 친환경 비료들을 살포하며, 유유히 작업을 진행한다.

이날 리베라 씨 주택에는 이웃 주민들이 몰려와 좀처럼 보기 힘든 양 떼들을 바라보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고된 작업(?)을 끝낸 후 양들이 받게 된 일당은 총 150달러. 셔터 사장도 “처음이었다”는 양 떼들의 잔디깎기 서비스 비용은 시간과 면적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고.

△문의: corysuter@gmail.com


김현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