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이례적 폭우…몬순 영향
26일 LA다운타운 0.37인치
7월 중 역대 세번째 강수량
일부 내륙 지방 홍수주의보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LA다운타운엔 26일 오전 5시까지 0.09인치의 비가 내렸다. 이는 역대 7월 기록 중 세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LA다운타운의 7월 최고 강수량은 지난 2015년의 0.38인치였으며 두 번째는 1886년의 0.24인치였다.
NWS 데이비드 스위트 기상학자는 “마운트 볼디의 경우 이날 같은 시간에 무려 0.37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기습 폭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내륙 일부 지방의 경우는 홍수 피해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샌버나디노카운티, 인요카운티 등에는 오후 8시까지 홍수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1인치 이상의 비가 내렸다.
스위트 기상학자는 “LA를 비롯한 벤투라카운티 산간 지역, 앤틸롭밸리, 샌타바버러, 샌루이스오비스포 등에서는 산발적으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몬순 기후로 인해 습도가 90%에 육박하고 폭우를 동반한 돌풍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몬순 기후는 애리조나주 및 멕시코 북서부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가주에서 형성된 습한 대기와 만나 형성된 고온다습한 현상을 의미한다. 몬순 기후에 속하게 되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가주의 가뭄을 해갈하는 데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WS 매트 모렐랜드 기상학자는 “이번 폭우가 가뭄이 극심한 가주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정도 비로는 저수지나 주 전역이 처한 가뭄 현상을 해결하는데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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