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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체들 '올림픽 마케팅'도 시작됐다

예전같은 특수 찾기 어려워
팬데믹에 물류난 등 겹쳐
바디프랜드·천하보험 시동

LA 한인타운에서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그래도 한국 선수들의 금빛 선전을 응원하는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신문광고.

LA 한인타운에서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그래도 한국 선수들의 금빛 선전을 응원하는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신문광고.

LA 한인타운에서 올림픽 특수가 사라졌다.

우여곡절 끝에 2021 도쿄올림픽이 지난 23일 개막했지만, 한인타운의 분위기는 개막식 이전부터 들썩였던 2016년 리우 올림픽 때와는 사뭇 다르다.

대대적인 마케팅 열기로 뜨거웠던 당시와 달리 여전히 팬데믹이 진행 중인 올해는 오히려 평상시보다 더 차분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도 올림픽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도 있다. 첫 포문을 연 곳은 바디프랜드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안마의자 금빛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올림픽 기간인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하는 금메달 숫자에 맞춰 현금 선물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금메달을 1개 딸 때마다 100달러씩을 현금으로 돌려드릴 것”이라며 “구매하신 이후에 확보한 금메달에 대한 현금 지급도 모두 소급해 드릴 예정으로 행사 기간에 구매하신 뒤 마음 놓고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천하보험은 본지에 게재되는 도쿄올림픽 메달 집계표를 통해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대회가 열리는 일본과의 시차로 인해 매일 아침 메달 상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인 업소들은 매장 내 대형 TV 등을 통해 주요 경기를 보여줄 계획이지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점이 걸림돌이다.

한인타운 6가 선상의 한 업소 대표는 “LA에서도 자체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유명 식당소식이 들릴 정도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대적으로 올림픽 프로모션을 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점 관계자는 “사실 올림픽을 비롯해 어떤 프로모션도 필요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매출이 괜찮은 편”이라며 “올림픽은 한인들이 응원하는 인기 종목의 진행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며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스포츠 제전이 열릴 때면 한인마켓 등을 달궜던 각종 식품류의 프로모션도 이번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오른 가격과 원활하지 않은 제품 공급이 가장 큰 이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의 취급 품목 10개 중 4개꼴로 재고가 없는 상태”라며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팔려나간 재고를 당장 채울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올림픽 특수도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드라이 컨테이너의 해상 운송비는 팬데믹 이전 중국에서 오는 것이 2000~2500달러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1만4000달러부터 시작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그나마 웃돈을 줘야 예약이 가능하고 특히 동부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LA에서 다시 육상으로 제품을 보내는 식이라 추가 물류비가 2~3배 더 들고 있다.

한국 대기업들도 물류난에 따른 비용증가로 올림픽 마케팅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 미주법인 관계자는 “물류비가 4~5배로 뛰면서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써야 할 비용을 해상운임으로 다 썼다”며 “상반기에 한 번 올린 소매가격도 오는 9~10월께 다시 올려야 할 판국”이라면서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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