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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구인 전쟁 중 “보너스 주고, 육아까지…”

CNN, 구인난 속 기업들의 생존기
전국 900만개 일자리…갈수록 수요늘어
기업들, 채용과정 단축·인력풀 확대도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구인난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비단 스몰비즈니스에만 해당하지는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 트렌드가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택근무와 같은 혜택이 없는 기업들은 구직자들은 물론, 재직자들로 하여금 매몰차게 외면받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내 일자리는 900만개로 나타났다. 구직사이트인 인디드닷컴의 경우 7월 초까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구인 공고가 36%나 늘었다. 인디드닷컴앤 엘리자베스콘켈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구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CNN이 인력 유치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머니’로 문제 해결 =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이다.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들은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채용 시 보너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사이닝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최대 1000달러의 ‘사인 온 보너스’를 통해 7만 5000명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또 뉴욕의 식당들도 채용 후 최소 30일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25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콘켈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인센티브의 경우 고용주에게는 일회성 비용”이라며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면 고용 인센티브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높이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채용 과정은 신속하게 = 채용 프로세스가 복잡하면 구인경쟁 속에서 인재를 놓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채용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보안업체 셈페리스(Semperis)는 내년 말까지 고용을 통해 인력을 기존의 2배인 34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 과거 15~20일이 소요됐던 채용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했다.

▶육아 도움 지원, 보육료 제공하기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맞벌이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다. 출근을 앞둔 부모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이직하고 있다. 일부 고용주들은 이를 위해 육아 도움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인에 나서고 있다.
구직업체 애드주나(Adzuna)의앤드류헌터 창업자는 “기업들은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일정뿐 아니라 다양한 육아 혜택을 제공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령 맥도날드는 시범 프로그램의 목적으로긴급보육 혜택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또 여성 위생업체 씽스(Thinx)는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매월 800달러의 보육료를 제공한다. 피플앤드컬처의챈틀러모우브레리 수석부사장은 “가족을 우선시하는 조직이 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의 일부”라며 “오늘날 많은 기업이 이런 트렌드를 쫓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연성 높이고, 인재풀 늘리고= 최근 기업들은 인재 고용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임시직이든,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후보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휴가 역시 무제한으로 늘리는 추세다. 일과 삶의 균형을 내세운다는 목적에서다.

인재풀을 늘리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 상거래 및 마케팅 솔루션 회사인 아비오노스(Avionos)는 연말까지 약 120명으로 구성된 팀원에 3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풀을 확장하면서 잠재력을 갖춘 신입사원 채용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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