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재정칼럼] 최고점 주식시장에서 투자
올해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점 주식시장은 15% 상승했고 지난 1년은 36% 그리고 지난 3년 동안에는 57%나 상승하였다. 여러 미디어는 주식시장 상승을 연일 전한다. 이런 상황에 투자자 마음도 갈팡질팡해진다. 주식 투자의 기본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것(Buy Low Sell High)’인데 최고점에서 투자한다는 것이 주식을 비싸게 사는 것은 물론 사고 나면 폭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 때문이다.여기 세 명의 투자자가 각자 다르게 투자하는 것을 인용해 본다. 첫 번째는 주식시장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투자(Dollar-Cost Averager)하는 투자자와 두 번째는 주식시장 최고점에서 투자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투자(All-time High Avoider)하고 세 번째는 투자의 도사(God)처럼 주식시장 최저점에서만 투자했다고 가정한 후 투자 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투자 결과는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한 사람이 최고점을 피해서 투자한 사람보다 82%나 수익률이 높았고 최저점에서만 투자한 사람보다는 70% 이상 결과가 좋았다는 연구결과(Of Dollars and Data, Nick Maggiulli)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일반 투자자는 의아해할 수 있다.
꾸준히 투자한 사람이 높은 수익률을 받게 된 이유는 투자로 발생하는 주식배당금(Dividend)과 복리(Compound Interest)효과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의 수익률은 주식가격 상승만을 계산한다. 특히 특정한 개별적인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주식 대박을 기대하기에 주식배당금과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주식 투자로 큰돈이 불어나는 이유는 주식배당금과 투자금이 꾸준히 복리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새로운 최고점을 항상 기록한다. 지난 5년을 보면 2016년에는 18번, 2017년 62, 2018년 18, 2019년 35, 2020년 32, 그리고 2021년 현재 36번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그때 그 시점이 최고점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최고점이 아니다. 지금의 최고점이 얼마 후에는 최저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 누구나 ‘내가 투자하고 나면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투자하는 짧은 시간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주식시장은 분명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상승하는 기간이 하락하는 기간보다 훨씬 더 길다. 이런 이유로 장기투자하면 결국에는 주식시장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손실”한다고 피델리티에서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형성했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Peter Lynch)의 투자 조언이다. 한 마디로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꾸준히 장기투자해야 수익률이 나온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도 있기에 투자하기 전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있다.
-투자하는 목적에 따라 투자 위험성을 조절할 수 있다. 10여 년 후 노후자금 마련은 투자 위험성을 높게 책정할 수 있지만, 은퇴한 후에는 투자 위험성을 낮추어야 한다.
-제대로 형성된 투자 포트폴리오가 절대 필요하다. 투자 위험은 주식, 채권, 그리고 현금으로 자산분배 해야 한다. 주식은 지난 9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10% 그리고 채권은 5.5%이다. 채권이 주식보다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투자 위험성은 주식보다 작다는 점을 고려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우리가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처럼 어느 투자종목(Sector)이 올라갈지 내려갈지를 모른다. 외국 주식, 미국 주식, 주식에서도 대기업 회사, 작은 회사, 부동산, 등 어느 종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여기저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채권투자도 주식처럼 여러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
노후대책과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은 몇 년이 아니라 몇십 년이 되는 긴 세월이다.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장기 투자하면 내 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 보여준다.
▶문의: youtube 이명덕 재정계획, 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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