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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규제 다시 할 수 있을까

바이든 행정부 지지율 하락 감수해야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마스크 강제 착용 명령이 검토되고 있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마스크 착용 명령이 내려졌으나 전면적으로 시행될 경우 엄청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이후 코로나바이러스와 백신 문제가 양 진영의 첨예한 대립 이슈로 자리 잡았으며,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 5월13일 마스크 규제를 해제한 이후 이미 두 달 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누렸던 미국인들에게 그 자유를 다시 뺏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5월 이후의 마스크 규정 허점은 백신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었으나 미접종자의 무임승차를 막지 못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5월13일 마스크 해방이 애초부터 잘못됐으며 접종자들도 계속 마스크를 쓰도록 했어야 집단면역에 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월13일에도 델타 변이에 의한 대규모 감염사태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계속됐음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치적을 홍보할 목적으로 성급하게 마스크 규제를 해제했다는 것이다.

연방당국은 다시 마스크 규제를 시작할 경우 백신거부계층의 백신거부정서가 더욱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백신을 맞으나 안 맞으나 똑같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백신을 맞을 이유가 더욱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CDC 등 연방당국은 백신 접종률이 낮고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마스크 규제를 도입하는 것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전면적인 착용 명령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 결정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그럭저럭한 지지율이 마스크 규제 해제에서 나온 것인데 다시 번복할 경우 트럼프행정부 말기의 정부불신 사태를 다시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학계와 정계는 정치적 양극화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등 매우 위험한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소아과의사협회 학회지에는, 어린이에게 마스크를 씌우면 농도 짙은 이산화탄소 흡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논문도 포함돼 있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마스크를 둘러싼 가짜 논문을 발표하는 학자들이 오죽 많았으면, 마스크 관련 논문의 과학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논문까지 나왔을 정도다.
린지 마르 버지니아 공과대학 교수는 “마스크의 효능이 다양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마스크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마르 교수는 “마스크를 제거하려는 의도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나 100%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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