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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칼럼]한인을 지지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우리 한인들은 고국을 등지고 낯설고 물선 이국땅 수만리를 큰 꿈 안고와서 오늘도 힘든 현실을 묵묵히 헤쳐나간다. 잘 살아보겠다고 이 땅에 와서 밤낯으로 열심히 일해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살아가느라 우리들의 이마는 늘 땀 방울로 젖어있다. 이토록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하지 않은 어려움도 많다. 이민 1세대로서 우리가 힘이 없기에 힘있는 자들에게 텃세를 당할 때가 많다. 힘들게 일하는 우리가 동물의 왕국처럼 약육강식으로 약자처럼 당하는 어려운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도 이제 힘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 우리가 영원히 살아야 될 미국 애틀랜타의 이 땅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힘 없이 살아간다면 결국 강자 앞에서 두려워하는 약자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언어장벽을 극복한 동포들은 선출직 공무원으로 출마하여 정치권으로 나서고, 젊은이는 경찰관, 군인, 소방관, 정부 공무원 등으로 많이 나가서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키워야 한다. 아직 힘이 약한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은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가 판을 치면서 한인들 역시 누가 피해를 당할지 모르는 어려운 현실이다.

나는 1992년 5월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식료품점 ‘파이브 스타’를 경영하다 폭동을 당해 전 재산을 잃은 적이 있다.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강자 앞에 무릎을 꿇지도 않았다. 애틀랜타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승소를 했고, 정부의 사과를 받아냈고 소수민족 보호법에 대한 판례도 남겼다.

그 후에도 계속 식료품점을 경영하다, 다른 식료품점 주인이 강도의 칼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의 아들이 하버드대에 입학했을 때 저는 장학금도 주고 도움되는 격려의 말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불과 한달 전에도 한인 운영 식료품점의 종업원이 총에 맞아 죽었다. 이런 불행이 누구에게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두려운 세상이다.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힘만으로 이 넓은 미국 땅을 다 대처할 수 없으니 미국 정치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에 애틀랜타 시의회 의장에 출마한 덕 쉽먼 후보는 아시안 여성과 결혼한 사람이며 슬하에 딸 둘을 둔 아빠이다. 그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다양한 기업과 비영리단체의 CEO를 역임하며 경험을 쌓았다. 에모리대와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유능한 경영자이기도 하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치안부터 비즈니스 라이선스까지 한인 사업주가 사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치정부이다. 이런 후보가 시의회 의장으로 당선된다면 한인들의 스몰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인들이 어려움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쉽먼 후보의 당선을 위해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헬렌김호 변호사가 지난 9일 한인 비즈니스와의 만남을 가졌다. 그가 당선되면 우리 한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한인 커뮤니티가 후원해서 그가 당선된다면 한인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친한파 후보가 애틀랜타 시의회 의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한인 유권자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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