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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마스크 의무화…"단속 안한다"

LA카운티 착용 재개 첫 주말
셰리프국 “자발적 준수” 뒷짐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재개된 17일 할리우드보울 야외식당 전경.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독자제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재개된 17일 할리우드보울 야외식당 전경.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독자제공]

LA카운티가 18일(어제)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는 규정으로 전면 복귀했다. 카운티의 착용 규정 복귀는 최근들어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넘게 하루 1000명이 넘어 나오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기준인 인구 10만명당 5명(하루)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LA카운티는 한달전 10만명당 2.2명에서 17일 5.2명이 됐다.

LA카운티의 착용 규정은 영화관, 상점, 체육관, 사무실 등 실내 공공장소와 식당에서도 먹고 마시지 않을때는 예외없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만 면제 대상으로는 2세 미만 어린이뿐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마스크 착용 재개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6월 이전처럼 규정을 제대로 따라 줄 것인지 여부와 규정을 잘 지킨다 해도 신규 확진 숫자가 크게 줄지 않을 경우 대책이다. 카운티 보건 당국에 의하면, 18일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1635명으로 이날로 신규 확진 1000명 이상이 열흘째였다. 또 검사에 따른 양성률이 3.8%에 달해 7월4일 1.5%나 6월15일 0.5%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재개됐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LA카운티셰리프국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이번 규정 조치와 관련해 “주민들이 착용 규정을 자발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면서 “실내 미착용 주민들에 대한 티켓 발부 계획은 없다”고 단속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또 “카운티 공중보건국의 명령을 집행할 권한은 있다”며 “하지만 셰리프의 부족한 예산을 단속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준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확산세는 LA 뿐만 아니라 전국적 추세다.

15일 LA카운티의 착용 의무화 발표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의 카운티들도 16일 공동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 실내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여기에는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외에도 앨러미다, 콘트라코스타, 마린, 샌타클라라, 샌마테오, 소노마 카운티가 포함됐고 또 새크라멘토, 욜로카운티도 착용에 동참했다.

또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관할하는 서던 네바다 보건구도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모두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LA카운티 1000만 인구중 52%만이 예방접종이 끝내 12세 미만 130만명을 포함해 대략 400만명이 백신 미접종 상태다. 카운티에서 현재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 확진을 받은 사람은 총 4122명이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런 지방 보건당국의 방역 조치 강화를 지지했다.

파우치 소장은 16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높은 곳에서는 “지역 당국이 코로나의 확산을 확실히 억제하기 위해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추가 조치를 발동할 재량권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17일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7만9310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16일의 확진자 2만8412명이나 16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 2만6448명에서 3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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