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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9곳 RRF ‘50만불’ 이상 받았다

<식당 회생 그랜트>
중소기업청(SBA) 자료 분석
둘루스 브레이커스 119만불 최다
조지아서 총 2654개 식당 혜택
지원 중복 안 돼 못 받은 곳 많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50만 달러 이상 ‘식당 회생 그랜트(RRF)’를 받은 한인 식당이 최소 9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 지원 받은 곳도 2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회생 그랜트’는 연방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식당 업종의 손실 보상을 위해 ‘미국인구제계획’(The American Rescue Plan) 법에 따라 조성한 자금이다. 총 286억 달러 규모의 이 자금은 매출 보상 그랜트로, 오는 2023년 3월 11일 이전까지 자금을 적격 용도에 사용하면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RRF는 급여, 임대료, 대출 원리금, 유틸리티 비용, 야외 좌석 공사, 식재료비, 보호장비 비용, 청소 용품비, 사업 운영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전국 10만600개 업소가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으며 자금 지원을 받은 조지아주 식당은 2654개로 집계됐다. 이 중 한인 식당은 최소 67곳으로 1652만343달러 이상 지원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표 참조>

본지가 중소기업청(SBA)의 ‘RRF 최종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한인 식당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곳은 브레이커스 둘루스 지점을 운영하는 ‘브레이커스 둘루스 LLC’로 119만3041달러를 받았다. 이어 도라빌 미쓰고기 101만9351달러 50센트, 애틀랜타 브레이커스 98만2311달러 13센트, 둘루스 글램 라운지 96만9587달러 80센트, 육칠팔 86만7992달러, 9292 샤브 85만408달러, 한일관 52만2894달러, 서라벌 51만6482달러, 장수장 51만6033달러 순이다.



이밖에 한인들이 애용하는 풍미(46만1065달러), 스윗 헛 베이커리 둘루스점(21만7367달러), 존스크릭 수고 레스토랑 앤 타파스(17만5242달러) 등도 지원 받았다.

한인 식당 수혜 자료는 업소명, 주소 등을 토대로 작성했으며, 일부 대표자 명의로 공개된 부분까지 고려하면 지원 받은 한인 식당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주에서 다수의 지점을 운영하는 업소들은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일례로 브레이커스는 조지아주 둘루스와 던우디 지점을 포함해 버지니아주, 텍사스주 등 5곳에서 총 365만2729달러 54센트를, 스윗 헛 베이커리는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등 5개 지점에서 총 186만273달러를 받았다.

한인 식당업계 관계자는 지원이 필요한데 도움을 못 받은 식당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훈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은 “RRF는 2019년 대비 지난해 감소한 매출을 보전해 주기 위해 시행됐지만 앞서 SBA의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에는 중복 혜택이 허용되지 않아 RRF를 받지 못한 식당도 많다. 또 평소 세금 보고를 잘 하고, 서류를 잘 준비한 곳들이 먼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타업종에서는 식당들이 받은 혜택에 대해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둘루스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다른 업종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있는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데 식당들만 무상 그랜트를 받은 걸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식당은 그래도 투고라도 하면서 버텼지만 세탁소, 네일, 미용, 교육, 피트니스 사업 등은 수입이 한 푼도 없는 채로 몇 개월을 견뎠는데 식당 비즈니스만 중요한 건가”라고 아쉬워했다.

직장인 권모 씨는 “PPP에 무상 그랜트까지 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 품질에 큰 변화 없이 가격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 동안 (식당에) 자주 가진 못해도 팁도 더 신경 써서 잘 냈는데 연방 정부의 다소 치우친 지원에 한편으로 당황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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