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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희망과 함께하는 은퇴

은퇴를 준비하면서 이후에 펼쳐질 일들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곤 한다. 이때 “국민의 최악의 두려움이 아니라 최선의 희망에 호소하는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이끌겠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떠올린다. 80년대 레이거노믹스 정책으로 미국 경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그는 미국적인 진취성과 낙천성, 대국적인 대범함으로 국민에게 앞날이 밝을 것이란 희망을 심어주었다.

지금을 그때와 비교할 때 사회는 더욱 복잡해져 이와 같은 단순한 생각과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으로 나라와 사회를 이끌어 가기 힘든 시대가 됐다. 레이거노믹스의 부작용이 많이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도 은퇴를 설계하고 그 이후를 생각할 때마다 이 최선의 희망과 이 최악의 두려움이란 말이 늘 떠오르는 이유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희망과 두려움이 나의 현재의 행동과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선의 희망은 더 높은 목표 지점을 지향하게 할 것이고 거기에 따르는 체계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저축을 끌어낼 것이다.

젊은 시절의 실패는 그것을 만회할 기회도 주어지고 또 그러한 실패들을 인생의 발전과 성공의 발판으로 삼을 계기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중년을 넘은 나이에 인생을 운영함에 있어서 실수나 잘못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잘못되었다면 그 결과는 처참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은퇴 후 삶의 기대치를 너무 낮게 잡아 버리고, 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해버린다면 풍요롭고 평화롭고 자율적일 수도 있는 삶을 너무 빨리 포기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취해야 하는 것은 최악의 두려움이 아니라 최선의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그것을 준비하는 일이다.


위선재·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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