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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한식당 부양자금 희비교차

< RRF·식당 회생 그랜트>

RRF 수혜 식당명 및 수령액표 (VA 위주, MD 포함) [출처: SBA]

RRF 수혜 식당명 및 수령액표 (VA 위주, MD 포함) [출처: SBA]

타업종 한인 박탈감·제외 식당 자괴감
수령한 한식당도 서비스 개선 ‘속앓이’


버지니아주 한인 경영 요식업계가 연방 식당회생그랜트(RRF)에 따라 희비가 교차됐다. <관계기사 2·7면>

상당수 한인 레스토랑이 연방정부로부터 거액의 RRF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줄어든 매출 회복에 여전히 안간힘을 쓰는 타업종 한인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도 만만치 않게 관측된다.

본지가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RRF 최종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워싱턴 지역 한인 식당들 가운데 최대 수혜자는 ‘고기야(KOGIYA INC)’로 161만3544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단 표 참조>

이는 단일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동일 브랜드명을 기준으로 하면 ‘꿀돼지(Honey pig)’ 바비큐 전문점이 가장 큰 그랜트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꿀돼지는 애난데일 지점(Seoul Gool Dae Gee inc.)이 157만8642달러, 센터빌 지점(Seoul Gool Dae Gee II inc.)에도 111만3477달러가 돌아가 총 269만2119달러를 수령했다.

또한 애난데일의 대표적인 한국 음식점 ‘한강’도 82만5248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페어팩스의 바비큐 전문점 ‘브레이커스(Breakers FV LLC)’는 64만3782달러를 받았고, 애난데일의 ‘오마이 핫팟(o my company LLC)’과 ‘외갓집 식당(Oegadgib inc.)’은 각각 47만7612달러와 39만1341달러가 지원됐다.

이어 센터빌 강촌(NEW KANGCHON RESTAURANT INC.)은 34만4182달러의 그랜트가 승인됐고, 애난데일의 무지개 캐터링(RAINBOW CATERING INC)은 27만3643달러를 받았다.

이밖에도 애난데일 ‘곰바우 식당’, ‘서울순대’, ‘주막집’, ‘미소’, 센터빌 ‘명가김밥’, ‘시루와 죽 이야기’, 페어팩스 ‘상록수’, ‘황부자 전문 순두부’ 등도 3만-15만 달러의 그랜트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특히 피해를 본 주류-카페 업소들도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애난데일의 ‘한신포차(Hanshin inc.)’는 25만 달러의 그랜트를 획득했고, ‘다인 카페(Kim’s King Kong inc.)’와 ‘소리청 찻집(Sorichung ent.)’도 각각 24만 달러와 1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식당 회생 그랜트’는 연방정부가 팬데믹으로 매출 감소의 어려움을 겪은 식당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초 총 286억 달러가 투입된 이번 프로그램의 수혜 업소는 전국적으로 10만600개에 달했다.

한인 식당 수혜 자료는 업소명과 주소를 기준으로 작성했고 일부 대표자 명의로 공개된 부분까지 고려하면 수혜 업소는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자료에는 일반 식당 이외에도 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캐리아웃이나 캐터링 업체 여러 곳에도 5만-50만 달러의 지원금이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RRF는 2019년 대비 지난해 줄어든 매출 부분을 보전해 주는 것이지만 직원급여보호프로그램(PPP) 수령액도 매출로 간주하는 바람에 지난해 PPP를 받은 업소 가운데는 RRF를 받을 수 없는 곳도 있었다”며 “여기에 일부 한인 식당들은 테이크아웃과 배달 매출 등이 예상외로 좋게 나오면서 RRF를 못 받은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타업종은 누리지 못한 거액의 지원금을 받은 식당들이 확인되자 워싱턴 지역의 상당수 한인들에게서 허탈하다는 반응이 감지된다.

애난데일의 직장인 박모씨(43)는 “팬데믹 기간에도 타 업종보다 훨씬 많은 매상을 올렸고, 지금은 자리가 없어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들이 수십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씨(38)는 “(단골 식당에서)식재료가 올랐다고 메뉴들이 많이 비싸졌는데, 서로 돕자는 차원에서 오히려 응원했었다”면서 “이제 그런 마음은 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세탁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밝힌 강모씨(64)는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데, 코로나 사태 맞은 한식당 업주들 걱정이 가장 쓸모없었던 것 같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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