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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비방 만으로도 '증오사건' 분류"…한인 사법·치안 관계자 공공안전 웨비나

피해자는 치료비 등 보상 프로그램 이용 가능
"정보·대응책 공유 필요…한인들 힘 모아야"

14일 비영리단체 '세이프티 라인(Safety Lines)'이 한인사회 공공안전을 주제로 웨비나를 주최했다. [웨비나 캡처]

14일 비영리단체 '세이프티 라인(Safety Lines)'이 한인사회 공공안전을 주제로 웨비나를 주최했다. [웨비나 캡처]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사법·치안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인사회 공공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14일 진행된 웨비나는 최근 정식 출범한 비영리단체 ‘세이프티 라인(Safety Lines)’이 주최한 행사로, 박경재 LA총영사와 태니 김 어바인 부시장, 다니엘 이 LA시 검사, 폴 김 LA카운티 검사, 에릭 김 LA카운티셰리프국(LASD) 캡틴, 벤 박 한인 공무원협회(KALEO) 회장과 플로렌스 정 더해티그룹 CEO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웨비나에서 이들은 각자 직책과 역할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 정보와 대응책을 공유했다.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은 앞서 지난 4월 어바인시가 주민들을 위한 증오범죄 신고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신고자의 50%가 한인이라고 전했다.



김 부시장은 “사이트 개설 이틀 만에 24건의 피해 신고를 받았다”며 “피해자 상당수가 한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증오범죄가 무엇인지, 피해를 당한 뒤 어떻게 대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과 주민 모두 증오범죄를 이해하고, 특히 경찰들에게 인종과 문화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벤 박 KALEO 회장도 “어바인 경찰국의 초청을 받아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는데 한인 문화 특성을 경찰들에 전할 좋은 기회였다”며 “경찰과 주민, 커뮤니티간의 서로를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970년도에 아시안이 거의 없던 가주 프레즈노에 이민 와 소수의 삶을 살아왔다는 폴 김 LA카운티 검사는 현재 LA카운티 검찰 증오범죄 전담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김 검사는 “신체적 폭행 없이 욕설, 비방이 들어갔다면 ‘증오사건’이지만 ”너를 죽일 거야" 등의 (살해 의도가 담긴) 말은 ‘증오범죄’로 분류된다”고 차이를 설명하며 “증오범죄뿐 아니라 신고를 하지 않은 증오사건의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도 캘리포니아주 피해자 보상 프로그램 ‘CalVCB’을 통해 임금, 치료비, 상담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증오범죄자 교육 프로그램 ‘REACH(Reconciliation, Education And Counseling Hate Crime)’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범행 수준이 다소 낮고, 보호 감찰 중인 범죄자들에게 850시간의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증오범죄자들의 인식을 교육 및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릭 김 LASD 캡틴은 이날 웨비나 취지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각 정부기관과 사법, 치안기관에 있는 한인들이 많고 우린 결집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사회에 모범을 보이고 또 다른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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