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 10여곳 '식당 회생 그랜트' 100만불 이상 받았다
SBA 자료 분석
‘젠 코리아’ 296만불 최다
조선갈비도 200만불 넘어
펜데믹 매출감소 지원 목적
총 10만600곳에 286억불
지난 5월 초 총 286억 달러가 투입된 이번 프로그램의 수혜 업소는 전국적으로 10만600개 였고, 이중 가주 내 식당은 1만5954개로 집계됐다.
본지가 중소기업청(SBA)의 ‘RRF 최종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가주 한인 식당들 가운데 최대 수혜자는 젠 코리안 바비큐 하우스를 운영하는 ‘젠 캘리포니아’로 296만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이어 선농단 272만 달러, 조선갈비 237만 달러, 겐와 211만 달러, 박대감네 202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관계기사: 1000만불 지원받은 식당 전국에 66곳
풀러턴에 본사를 둔 젠 캘리포니아는 가주 22개를 비롯해 텍사스 3개, 네바다와 하와이에 각각 2개, 애리조나에 1개의 젠 코리안 바비큐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또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한인 업소들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본 샤브, 가디나의 고향갈비 등 10여 곳이었다.
한인 식당 수혜 자료는 업소명을 기준으로 작성했고 일부 대표자 명의로 공개된 부분까지 고려하면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한인 식당은 훨씬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풀러턴의 채 모 대표와 가든그로브의 이 모 대표는 각각 개인 명의로 177만 달러와 114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한인타운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식당 여러 곳은 이번 지원 현황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RRF는 2019년 대비 지난해 줄어든 매출 부분을 보전해 주는 것이지만 직원급여보호프로그램(PPP) 수령액도 매출로 간주하는 바람에 지난해 PPP를 받은 업소 가운데는 RRF를 받을 수 없는 곳도 있었다”며 “여기에 일부 한인 식당들은 테이크아웃과 배달 매출 등이 예상외로 좋게 나오면서 RRF를 못 받은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타업종은 누리지 못한 ‘특급 지원’을 받은 식당들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LA 한인타운의 직장인 이 모 씨는 “팬데믹 극복 도시락 메뉴를 10달러 아래로 파는 시늉을 하다가 어느새 12~15달러로 가격을 올렸다”며 “PPP에 무상 그랜트까지 받았고 음식 품질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가격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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